[건설리포트]KCC건설, 안정성 초점 둔 수주 효과 '원가율 개선'수익성 지표 개선세, 1.6조 신규 일감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4-11-27 07:56: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안정적인 수주관리 역량을 토대로 원가율 개선에 성공했다. 숙원사업으로 통했던 '김포 한강 시네폴리스'도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로 전환돼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낮췄다. 올해 수주 목표치의 상당부분을 달성한 만큼 지속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 3분기 매출액으로 1조282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4803억원)보다 13.4%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3억원에서 466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3.6%로 전년 동기(1.6%) 대비 2%포인트 개선됐다.

안정성에 무게를 둔 수주전략 덕분이다. KCC건설은 대형 공사 위주로 종합심사낙찰제와 종합평가낙찰제가 시행되자 옥석 가리기에 매진했다. 수주 이후에도 사업부문별 원가율 점검을 시행하고 총공사계약원가와 관련해 회계감사를 진행했다. 철저한 사전·사후 관리가 이뤄졌던 셈이다.
업황에 발맞춘 고무줄식 운영도 지양하고 있다. KCC건설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영업조직을 약 60명 규모로만 유지해 왔다. 수주 활동을 위한 시행법인도 별도 운영하지 않는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영위하고 있는 '미래' 정도가 KCC건설의 주요 관계기업이다.
시장 관계자는 "KCC건설은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은 건축·토목 위주로만 수주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내부적으로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기조가 수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인건비가 상승하는 상황 속에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던 배경에도 내부 기조가 언급된다"고 부연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KCC건설이 안정적인 수주전략 하에도 올해 목표치를 대부분 달성했다는데 점이다. KCC건설은 올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1403억원)'를 시작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제4공구(2531억원)', '강릉~제진 철도건설 5공구(2177억원)' 등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민간에서도 '다이소 세종허브센터 신축공사(1774억원)', '수서역세권 B1-4BL 업무시설 신축공사(1438억원)' 등 일감을 따냈다. 단순 합산 시 1조6122억원이다. 그간 KCC건설이 전년도 매출(1조9096억원) 수준으로 수주 목표치를 설정해왔던 만큼 4분기 성과에 따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생겼다.

PF도 안정적인 기조 하에 관리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KCC건설의 신용보강 규모는 5765억원으로 잡계됐다. 자기자본(4574억원)을 소폭 웃돈다. 다만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미비하다. 5765억원 가운데 브릿지론 20억원을 제외한 5745억원이 모두 본PF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숙원사업도 본PF로 전환됐다. 이달 초 KCC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김포 한강 시네폴리스 사업은 27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대출채권에 대한 매입 의무로 신용도를 보강했다. 기존 브릿지론 주관사였던 메리츠증권과 맺었던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해지하는 작업도 수반됐다.
김포 한강 시네폴리스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588-11 일원에 지하 2층~지상 5층, 102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발주처는 에스제이에셋파트너스(48%)와 김포도시공사(20%), 중소기업은행(10%) 등이 주요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다. KCC건설도 2종우선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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