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 Highlights]고미술 강한 서울옥션, 광복 80주년 맞아 '옛것' 재조명고미술품 섹션 전체 출품가액의 32% 차지
서은내 기자공개 2025-04-15 10:02:3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옥션이 오랜만에 고미술품 섹션에 힘을 줬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옛것을 재조명하는 의미를 담았다. 4월 경매 총 132개 랏(Lot) 중 고미술 출품작이 45개로 구성됐다.낮은 추정가를 기준으로 출품작들의 작품가액을 합산하면 고미술품이 약 35억원이다. 총 출품가액(110억원)의 32%를 차지하는 수치다. 올해 2월 고미술품 출품가액(10억원)의 약 3배, 지난해 같은 4월 수치(18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고미술품 강한 면모 되찾을까
4월 서울옥션 오프라인 경매는 2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총 132랏이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 110억원어치다. 도록 앞 표지작으로는 이배의 세로 2미터 크기 대형 작품(낮은 추정가 2억원)이, 뒷 표지작으로 백자양각죽절문필통(낮은추정가 1억8000만원)이 선정됐다.
이번 경매의 최고 하이라이트 작품은 고미술품들이다. 그 중 최고가 작품은 만해 한용운의 병풍 '심우송'이다. 추정가는 15억원이다. 지난해 2월 안중근 유묵이 서울옥션에 출품돼 13억원에 낙찰된 후로 약 1년 만에 안 의사의 유묵이 또 경매에 출품됐다. 이번에는 크기가 비교적 작은 작품 '녹죽'이다. 추정가 밴드는 3억~6억원이다.

서울옥션은 국내 양대 경매사인 케이옥션과 비교할 때 고미술품 영역에서 특히 더 강점을 가진 경매사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반적으로 미술품 경매 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고미술 영역도 축소되는 분위기였다. 서울옥션이 고미술 강자로서 입지를 되새길지 이번 경매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화첩·민화·불상, 출품작 다양화
고미술 섹션으로 민화 작품도 8점 출품된다. 낮은추정가 기준 2억원인 화첩도 눈길을 끈다. 총 25인의 그림 40폭으로 이뤄진 화첩이다. 조선시대 불상, 고구려시대 불상도 이례적으로 출품됐다. 조선시대 목조보살좌상이 낮은추정가 2억원, 고구려 불상 원오리사지 소조보살입상 2점이 3000만원에 출품됐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나 만해한용운 10폭 병풍 외에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볼 일제 침탈 관련 사료들이 출품됐다. '조일수호조규 관련 외교문서 일괄'이 낮은 추정가 기준 5000만원에, 극동국제군사재판 속기록 349권이 1억원에 나왔다.
'조일수호조규 관련 외교문서 일괄'은 흔히 ‘강화도조약’이라고 알려진 조일수호조규의 부록과 무역규칙 체결 과정에서 양국 관리들이 필담을 통해 주고받은 실무적 대화와 조율의 과정 등을 담은 문서다. 출품작은 국내 한 컬렉터가 해외에서 구입한 작품으로 환수의 의미를 갖는다.
◇22억 '인피니티넷' 관심
해외 작가 작품으로 야요이쿠사마의 'Infinity Nets (LFVUK)'은 이번 경매 출품작 전체 중 가장 고가의 작품이다. 별도문의로 나오긴 했으나 시작가는 22억원으로 내정됐다. 2018년에 제작된 작품이며 가로 97센티미터, 세로 130센티미터 크기다. 작가의 'Infinity Nets' 시리즈 중에서도 이번 출품작 같은 붉은색의 작품들에 컬렉터들의 관심이 크다.
앞서 3월 경매에 이어 전광영의 푸른 계열 작품 'Aggregation 17-NV089'가 1억1000만원에 출품됐으며 김환기의 '무제'가 3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박수근의 '목련'도 결과가 주목되는 작품들 중 하나다. 추정가 밴드는 2억3000만원부터 4억원으로 형성됐다.
최근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윤협, 장콸, 김선우 등의 작품도 경합이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윤형의 'Night in Paris 2'가 낮은 추정가 2000만원에, 장콸의 'Mirage Cat' 1400만원에, 김선우의 'Staycation 1'이 2200만원에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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