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Red & Blue]'대웅체제 본격화' 시지메드텍, 주가 '꿈틀'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 겸직, 대웅 CFO 출신 합류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07 09:00:3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시지메드텍이 새 체제를 맞아 다시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2024년 2월 시지바이오가 최대주주에 등극한 이래 대웅의 관계사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죠. 직전 최대주주의 리스크 때문에 한때 거래가 정지됐지만 시지바이오 체제 하에 성공적으로 개선기간을 이행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상장 유지 결정과 함께 거래가 재기되기 시작했습니다.

거래 재개와 함께 한때 주가가 3030원까지 뛰었던 기록도 있습니다. 52주 최고가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다만 시지메드택이 시지바이오 체제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다 보니 주가를 견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지 않았습니다. 전주에는 52주 최저가인 83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변곡점은 지난 28일 이뤄진 정기주주총회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주가가 한때 1200원대까지 상승했죠. 시지메드텍은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대표이사 변경과 함께 대웅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한다는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대웅그룹의 일원으로서 체질 개선을 마치고 본격적인 퀀텀 점프가 예견되는 대목입니다.

◇Industry & Event

시지메드택은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별도기준 매출액은 226억원으로 전년(238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 중 해외 매출이 총 131억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의 약 58%에 해당하는 수준이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억원에서 22억원으로 약 25%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채비도 마쳤습니다. 시지메드텍의 주요 매출원은 의료기기 사업부문 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리조멧'과 골대체제 '노보시스 트라우마' 등입니다. 여기에 시지메드텍은 치과 사업에서도 누적된 임플란트 역량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지디에스'도 인수해 최근 흡수합병했습니다.

향후 매출 외형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신규 시설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 상태입니다. 시지메드텍이 보유한 경기도 의정부시 내 공사부지에 연면적 2299㎡,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신규 동을 건설하는 게 골자죠. 약 50억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에 준공한다는 방침입니다.

◇Market View

시지메드택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은 아닙니다. 마지막 증권가 리포트가 SK증권이 2021년 5월 발간한 '체질 개선+기초체력 증진 중'입니다. 옛 최대주주들이 지금은 청산 절차에 들어간 전기에너지 사업부문을 앞세워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들어갔던 이력 때문에 리포트를 발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 리포트가 최근 몇 년간 전무한 실정이지만 대웅 체제에 편입된 이후에는 여러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달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 기업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에 시지메드텍의 주력 상품인 노보시스 트라우마를 첫 납품했다는 소식을 전한 게 대표적인 행보로 거론됩니다.

제품 유통은 공급 계약에 따라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가 국내에서 전담할 예정입니다. 시지메드텍은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협업 기반의 수술 프로토콜 개발 등을 통해 골절 치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eyman & Comments

시지메드텍의 키맨은 유현승 대표입니다. 시지메드텍의 최대주주인 시지바이오를 이끌어왔으나 이달 이뤄진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죠. 유현승 대표가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택을 함께 경영하는 구조인 만큼 전략적 연계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이 본격화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실무형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원 재학 중 인체 뼈의 미네랄 성분인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합성 연구에 뛰어든 결과 2000년에 바이오알파(현 시지바이오)를 창업하면서 재생의료 분야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노보시스는 물론 주름 개선용 칼슘 필러 '페이스템(Facetem)'을 개발한 주축도 유 대표입니다. 유 대표는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인허가, 영업,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 전 영역을 직접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지메드텍의 CEO로서 생분해성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인 리조멧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시지바이오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시지메드텍과 전략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정형외과·척추시장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실적 개선에 집중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