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출사표' 와이즈넛, 3000억대 몸값 제시 '투심 관건' 할인후 멀티플, 25배 상회…오버행 리스크 '숙제’
이종현 기자공개 2024-11-22 08:30:2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2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기업 와이즈넛이 공모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2개월여만이다. IPO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내년 초를 기관 수요예측 시점으로 잡았다.와이즈넛은 2000년 설립해 검색을 주축으로 챗봇, 빅데이터 등 B2B SW 사업을 바탕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최근에는 AI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검색증강생성(RAG)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사업과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21년 AI 국제학술대회 AAAI에 참가해 대화 응답 기술 부문에서 1위를 거두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와이즈넛의 공모가액은 2024~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135억원)과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피어그룹에 선정된 것은 한글과컴퓨터(23.4배), 엠로(60.4배), 비아이매트릭스(22.9배) 등 3개사다. 3개사의 평균 PER은 35배를 웃돈다. 여기에 할인율 30.48~24.69%를 적용한 PER은 25배 안팎 수준이다.
와이즈넛은 언어처리기술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검색엔진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력으로 연구개발(R&D) 중인 RAG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기업이나 전문지식에 대한 답변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AI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기업 중 드문 흑자 기업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마음AI 등 AI SW 기업 대부분이 연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와이즈넛은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와이즈넛이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시장에선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게 설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와이즈넛은 2025년과 2026년 발생할 순이익으로 각각 84억원, 185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2024년 추정치보다 166.5%, 484.1%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와이즈넛 실적이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적 추이가 공격적으로 제시된 감이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매출액 9.47%, 영업이익 8.5%, 당기순이익 5.7%다. 와이즈넛이 발표한 실적 추정치와는 간극이 큰 편이다.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리스크도 존재한다. 상장 후 와이즈넛의 총주식은 1388만278주가 된다. 이중 첫날 유통가능주식은 68.52%인 951만325주다. 유통가능주식이 40%만 되더라도 오버행에 대한 걱정이 나오는 상황이라 상장 후 주가를 유지할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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