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플랫폼리츠, 국민연금 블라인드펀드 투자 유치 미래에셋자산운용 우군 확보, 최대주주 등극…유상증자 후 성장 '기대감'
정지원 기자공개 2024-12-02 07:55:2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를 기관투자자로 유치했다. 장내외에서 신주인수권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도 ETF 등을 통해 디앤디플랫폼리츠에 투자했다. 유상증자 후에는 20%가량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유상증자 후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상장리츠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기관투자자들 역시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했다. 이 가운데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명동 N빌딩 편입 이후 운용자산 규모(AUM) 1조원 이상의 리츠로 거듭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800만주 이상 신주인수권 매입
28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최대주주가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코람코앵커리츠)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유상증자를 한창 진행 중이다. 기존 주식 수 6440만주의 약 40% 수준인 2400만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기존 최대주주는 코람코앵커리츠다. 보통주 1000만주, 지분율로 15.53%를 보유 중이다. 코람코앵커리츠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 재원을 바탕으로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정책형 리츠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위탁운용사를 맡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도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 역시 리츠업계의 큰 손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주요 상장리츠에 투자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보통주 600만주를 갖고 있다. 지분율 9.32% 수준이다.
하지만 코람코앵커리츠와 코람코자산운용은 이번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올해 하반기에만 8개 상장리츠가 총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모든 신주 발행 물량을 가져가기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블라인드 펀드가 코람코앵커리츠와 코람코자산운용의 신주인수권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민연금의 재원으로 펀드를 조성해 국내 다수 상장리츠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번에 디앤디플랫폼리츠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3일과 19일 사이에 837만주 이상의 신주인수권을 사들였다. 국민연금 블라인드 펀드의 신규 투자 물량으로 보인다. 이 외 기존에 ETF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에 대해 약 245만주가 추가 배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로 가져가는 주식만 1082만주가 넘는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발행하는 신주의 약 45%를 담당하게 됐다.
유상증자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ETF 등을 통해 약 547만주 정도를 갖고 있었다. 유상증자 전 주식 수인 6440만주와 비교하면 8.49% 정도의 지분율이다.
유상증자 후 주식 수는 총 1630만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코람코앵커리츠의 기존 지분 1000만주를 훨씬 웃돈다. 총 주식 수가 8840만주로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율은 전체 18.4%로 조정된다.
◇명동N빌딩 편입…AUM 8656억→1조453억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명동N빌딩 편입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신주 발행가액을 2725원에 확정했다. 2400만주를 발행해 총 65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29일 구주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명동N빌딩 우선주 인수 목적 자금이다. 앞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명동N빌딩 편입을 위해 DDI명동N리츠를 설립했다. 리츠의 총 투자비는 1797억원이다. 자산 매입가는 1601억원, 취득 부대비용 116억원, 예비비 80억원 등으로 구조를 짰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우선주만 100%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통주는 SK디앤디가 뒷받침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가져가는 배당률은 6.8%에 달한다. 매각차익 70%를 포함한 수익률은 12.6%로 추정된다.
유상증자와 신규자산 편입 후 디앤디플랫폼리츠의 AUM은 1조원을 넘길 예정이다. 기존 AUM은 8600억원대였다. 앞으로 AUM을 2조원대까지 확대해 자금조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디앤디의 딜 파이프라인을 적극 활용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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