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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를 타선 없는 DSC인베, 펀드 청산 '빅사이클' 온다 만기연장 3개 모두 IRR 20% 이상 성과 기대…향후 펀딩 기대감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02 08:43:1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안정적인 펀드 운용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하우스는 내년 펀드 3개의 청산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의 성과가 예상된다. 특히 그간 청산한 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양호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다음달 존속기간이 만료되는 'DSC Follow-on 성장사다리펀드(420억원)'와 'DSC유망서비스산업펀드(580억원)'에 각각 청산기간 1년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200억원)'의 청산 기간을 한차례 더 연장하기 위해 현재 출자자(LP)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VC는 펀드 존속기간이 만료되면 LP들과 논의해 조합 청산여부를 결정한다. 성장사다리펀드와 서비스산업펀드의 경우 2016년 결성돼 처음으로 청산 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슈퍼맨펀드는 2015년 결성돼 지난해 1년 청산기간을 부여했는데 올해 한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3개 펀드의 청산은 연장했지만 이미 원금 수준의 회수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성장사다리펀드의 경우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와 협동로봇 기업 뉴로메카 회수로 각각 9배, 5배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회수가 남은 포트폴리오는 에드테크(광고기술) 기업 몰로코와 인공지능(AI) 장기재생 스타트업 로킷헬스케어다. 내년 회수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몰로코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꾀하고 있는데 회사에 따르면 기업가치를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킷헬스케어의 경우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두 기업 모두 초기 투자를 진행해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하우스가 예상하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의 수익률은 IRR 25% 이상이다.

서비스산업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뉴로메카다. 에이비엘바이오 회수로 10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메카 엑시트 실적은 약 멀티플 4배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청산 성과로 IRR 25%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슈퍼맨펀드는 에이비엘바이오 엑시트로 약 20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또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 회수로 약 4배의 성과를 달성했다. 하우스는 최종 IRR 20% 이상으로 펀드 청산을 하겠다는 목표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통해 우수한 청산 성과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실제 지금까지 청산한 펀드 모두가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먼저 2020년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100억원)'을 청산해 IRR 16.7%와 멀티플 2배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DSC드림제3호청년창업투자조합(200억원)' 청산 성과로 IRR 약 20%를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DSC드림제4호성장사다리조합(350억원)'을 청산해 IRR 22%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2014년 한국성장금융 출자로 결성됐다. 당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5곳 하우스 중 가장 먼저 청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우수한 트랙레코드가 끊기지 않고 축적되면서 향후 펀드레이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일부 공제회로부터 출자를 확약 받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번 펀드 결성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맡고 있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의 3년만의 대표펀드매니저 복귀전이다. 내년 청산 예정인 3개 펀드의 대펀이 모두 윤 대표인만큼 펀딩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VC 임원은 "특정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운용하는 펀드 모두가 고루 잘되기는 쉽지 않다"며 "여러개의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분산 등 리스크관리 역량이 필요한데 DSC인베스트먼트가 이를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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