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 인수]최윤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꿈' 어디까지 왔나④대부업 청산 동시에 M&A 의지 밝혀…'OK넥스트' 핵심 계열사로 부상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04 13:29:31
[편집자주]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올해 연말까지 대부업 청산 10년 로드맵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최윤 OK금융 회장이 꿈꾸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통한 영업 전략 변화와 시너지 효과, 그에 따른 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07시3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은 대부업 청산과 동시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최윤 OK금융 회장이 그리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추가적인 M&A 의지는 열려 있는 상황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OK넥스트에도 눈길이 쏠린다.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그룹 내 M&A 전문 계열사로 거듭난 OK넥스트가 포트폴리오 개편 주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 본업 강화 '최우선'
OK금융은 대부업 청산을 위한 10년 로드맵 완수를 앞두고 있다. OK금융 내 대부업체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최윤 회장(사진)의 동생 최호 씨 소유 대부업체 두 곳도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최 회장은 올 연말 예정대로 대부업 정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첫 시작이 될 수 있다. 대부업 청산으로 사업 영역이 줄어든 가운데 핵심 사업인 저축은행업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OK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로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 본업 경쟁력을 키우고 가파른 자산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포석이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실적이 좋아져야 증권이나 보험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 회장이 그리는 종합금융그룹의 모습은 무엇일까. 최 회장은 은행업 이외의 다른 업권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수신 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은 관련 규제가 까다롭고 영업 확장에 제약이 있어 메인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또 최 회장은 저축은행과 30위권 캐피탈사 두 곳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이에 한화금융이나 미래에셋그룹을 롤모델로 삼아 투자은행(IB) 영역을 키우겠단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OK금융은 대부업을 청산하면서 여러 가지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최근 OK금융은 한양증권 인수에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한양증권을 2203억원에 사들인다. KCGI가 조성한 펀드에 OK금융이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펀드 투자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증권사 경영 방식을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러시앤캐시에서 탈바꿈한 OK넥스트, M&A 앞장선다
OK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앞장선 계열사가 있다. 바로 OK넥스트다. OK넥스트의 전신은 다름 아닌 '러시앤캐시'다. OK금융은 지난해 러시앤캐시의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소액 소비자금융업체 OK넥스트로 탈바꿈시켰다.
OK금융은 보유 중인 계열사를 △저축은행 △IB △채권관리 △M&A △해외사업 △디지털금융 등 6개로 분류해뒀다. 이 가운데 OK넥스트는 OK홀딩스와 함께 M&A 파트에 속한다. 실제 이번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주체로 나서는 계열사는 OK넥스트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에 돌입했다.
작년 말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OK넥스트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1811억원) 대비 83.9% 늘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2조4579억원에서 8.14% 증가한 2조6582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1975억원이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는 내달 진행될 예정이다. 상상인그룹 내 또 다른 저축은행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실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 3분기 말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은 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2.27%, BIS비율은 10.23%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게임사 인건비 리포트]'효율 치중' 더블유게임즈, 미래 성장 '안갯속'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디벨로퍼 리포트]외형 키우는 신세계프라퍼티, 투자 더 늘린다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삼성물산, 사우디 네옴시티에 'OSC 기술' 활용
- [건설리포트]제일건설, 안정적 실적 속 재무비율 개선 '뚜렷'
- [Company Watch]HL디앤아이한라 미국법인, 조지아공장 증축 '매출 기여'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동부건설, 역촌1구역 협상 타결…공사비 회수 '원활'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자연과환경, 전문 자회사 출범…사업 확장 드라이브
- [Company Watch]'모듈러 자회사' 코오롱이앤씨, 매출 400억 돌파 '질주'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코오롱글로벌, 공사비 회수 '이상 무'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HL디앤아이한라, 지방주택 현장 공사비 회수 '착착'
- [건설리포트]동문건설, 수주목표 '1.2조' 실적 반등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