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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아이에스시, M&A로 몸집 키운다SK그룹 계열사 후공정 사업부 재편 주축…2027년까지 ROE 20% 제시

김혜란 기자공개 2024-12-02 11:26:1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 아이에스시(ISC)가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내년까지 두 개 사업부와 기업을 인수해 2027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일 아이에스시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따르면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통해 2027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 추가로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오가닉은 M&A를 통한 사업확장을 의미한다.

아이에스시는 본사업도 2027년까지 매출 4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고 유리기판 패키징 테스트 소켓 등 미래 먹거리도 확보해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와 내년 상반기 M&A를 통해 매출 1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면 매출 5000억원대 기업으로 퀀텀점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약 1352억원으로 연말까지 18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3년 안에 매출 두 배 성장을 달성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기업 두 곳을 인수해 추가 성장을 이루겠다는 그림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시는 조만간 후공정 관련 기업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 일환으로 계열사의 후공정 사업부를 아이에스시가 양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딜 클로징(잔금납입 완료)을 목표로 후공정 테스트 부품·공정 관련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그룹이 반도체 후공정 포트폴리오를 아이에스시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에스시는 또 성장의 결실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총 주주환원율 30% 달성이 핵심이다. 아이에스시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1%, ROE는 3.6%였다.

구체적으로는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3년 안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A'를 받는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이에스시는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ESG 등급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오른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아이에스시는 지난해 SKC에 인수되면서 SKC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ESG 경영 도입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진행했고, SK그룹 눈높이에 맞춰 경영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경영 혁신이 있었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것도 적극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는 그룹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스시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A등급을 받아야 해외 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B등급을 받은 뒤 외국인 지분이 많이 올라왔다"며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로부터 ESG 등급 개선, 이사회 다양성 확보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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