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서울뷰티글로벌, K-뷰티서비스 전세계 알릴 것"②최우다 대표 "프리미엄 플랫폼 이미지 구축, 2026년 스케일업 목표"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11 17:23:35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뷰티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이제 막 개화하는 시장이기에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 뷰티서비스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무형자산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최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서울뷰티글로벌 본사에서 더벨과 만난 최우다 대표(사진)는 K-뷰티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K-문화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뷰티글로벌은 2020년 설립된 뷰티서비스 중개 플랫폼 기업이다. 헤어와 화장, 성형 등 미용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외국인들의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인 권유에 창업 결심…서비스 출시 후 고성장세 '눈길'
1991년생인 최 대표는 호주 시드니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한국국제학교에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를 받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대학 선배가 스타트업 대표인데 창업을 적극 권유했다"며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외국 친구들이 국내 뷰티서비스를 이용하기 너무 어렵다는 하소연을 듣고 이를 도와주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심차게 회사를 만들었지만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각오로 뷰티서비스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인지도를 쌓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뷰티글로벌은 지난 1월 서비스를 공식 출범하고 11개월 동안 약 3000건 이상의 예약건수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뷰티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예약 고객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외국인이 갈 수 있는 매장을 확보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이제는 먼저 문의가 올 정도로 인지도를 확보했고 중개 수수료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중개만 하는게 아니라 향후 뷰티 상품을 배달하거나 직접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준비하고 있다"며 "성공하면 회사의 성장에도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체 선별 후 매장 계약, 신뢰도 확보 목적…M&A 적극 고려
최 대표의 목표는 서울뷰티글로벌을 '프리미엄' 플랫폼 운영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장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직접 까다롭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미용실, 성형외과 등은 모두 소상공인인데 뷰티서비스 인기가 커지면서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며 "서울뷰티글로벌은 저렴한 구독료만 내면 이를 대신해주기 때문에 매장에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든 매장이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다면 일부 부도덕한 곳 때문에 플랫폼 및 한국 뷰티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장 선택 과정에서부터 원장들과 직접 면접을 진행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K-문화콘텐츠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손기술이 좋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다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부재해 아쉽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순하게 K-뷰티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뷰티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더 무궁무진하다"며 "한국 뷰티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회사 성장 관점에서는 인수합병(M&A)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서울뷰티글로벌의 사업 영역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기업이 하기에는 다소 시장 규모가 작다"며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업한다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투자금을 확보하면 인원 확충과 사업 확장 등 더 공격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 스케일업에 성공해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뷰티글로벌은 지난 4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 투자사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등을 지원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초기투자AC협회, 첫 어워즈 행사…생태계 확장 시동
- 가이아벤처, 271억 관광펀드 결성…AUM 2000억 목전
- [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루트래블 "서비스 고도화 마무리…투자유치 시동"
- [VC People & Movement]하나벤처스 신임 대표에 또 지주 'CSO' 낙점…배경은
- 역대급 실적 우리벤처, 김창규 대표 '연임' 청신호?
- 씨엔티테크, 사상 첫 연간 집행 투자액 '200억' 돌파
- '발사 4개월 지연' 이노스페이스, 경쟁력 '흔들림' 없다
- [관광 새싹기업 in Seoul]루트래블 "복잡한 여행 계획 짜기, 원클릭으로 해결"
- [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엑스크루, 액티비티업계 '넷플릭스'로 도약 목표"
- '대형사 도약' 노리는 하나벤처스, 안선종 대표 연임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