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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견고한 1위 KB증권, 벌어진 2위와 간극 ③점유율 차이 2.8%P→3.58%P, 신한투자증권 수탁고 유일한 '순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19 11:06:1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프라임프로커리지서비스(PBS) 계약고 점유율 순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순위는 고착화돼있지만, 점유율 간극이 좁혀졌다 벌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부동의 1위인 KB증권과 2위인 NH투자증권 간 경쟁이 상당하다. KB증권이 지난달 힘을 내면서 직전월 좁혀졌던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지난달 헤지펀드 계약고는 52조90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53조9429원에서 1조400억원(1.93%) 감소한 규모다.

PBS는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와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 관리 등 펀드 운용에 필요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직접수탁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비즈니스로 꼽힌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의 불륨이 커지면서 증권사들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물론 치열한 경쟁과는 별개로 유의미한 순위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가장 최근 중위권에서 한 차례 순위변동이 있었을 뿐이다. 주로 점유율의 격차가 좁혀졌다 벌어졌다가 반복되고 있는 정도다.

PBS 시장점유율 1위는 KB증권이다. 장기집권 중이다. 2위인 NH투자증권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순위변동은 없는 실정이다. 한때 1%P 미만으로 좁혀지면서 NH투자증권이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KB증권이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11월에도 KB증권은 1위 자리를 한층 공고히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축소되면서 여타 증권사의 PBS 수탁고가 수천억원씩 줄었다. 반면 KB증권은 452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유출을 최소화했다. 2위인 NH투자증권은 이보다 10배 정도 많은 4328억원 감소했다. 이는 6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KB증권과 NH투자증권 간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직전월 2.8%P에서 지난달 3.58%P로 벌어졌다. 수탁고로 보면 3876억원 정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KB증권은 삼성SRA자산운용의 고객사로 유치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 상위 2개 모두 KB증권이 P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RA국내PF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와 '삼성SRA국내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 등으로 모두 1000억원 이상씩 순증했다. 700억원 순증한 한국리얼에셋선순위SpecialSituation일반사모투자신탁1호도 KB증권이 P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펀드다.

KB증권은 기존 펀드에 더해 신규로 설정된 펀드를 여럿 확보했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 중 수백억원 규모의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6호'와 '한국리얼에셋페어필드서울호텔담보대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A)' 등도 KB증권과 PBS 계약을 맺었다.


상위권 만큼이나 중위권의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과과 미래에셋증권 간 4위 싸움은 현재로선 한국투자증권의 우위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간 엎치락뒤치락 4~5위 자리다툼을 벌여왔는데, 최근 두 달 새 양측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양측의 점유율 차이는 0.7%P 정도다. 1%가 채 안되지만 그간의 추이를 보면 쉽게 좁혀질 정도의 차이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대형 펀드의 계약 등의 계기가 있어야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3위인 삼성증권은 아직 4위와의 격차가 있는 상태다. 다만 격차가 차근차근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3위 삼성증권과 4위 한국투자증권의 차이는 꾸준히 2%P 이상 유지돼다 지난 9월 처음으로 2%P 미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11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의 점유율 차이는 1.5%P 정도다.

순위권 경쟁에서 뒤쳐져 있는 신한투자증권은 여전히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달엔 유일하게 순증하면서 힘을 냈다. 지난달 신한투자증권의 PBS 수탁고는 7627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208억원 순증했다. 올해 PBS 서비스를 재개한 가운데 차근차근 수탁고를 늘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월 4141억원에서 5개월 사이 3500억원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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