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퀘어 이끄는 장현국, 핵심 임무 '주가 사수' 대규모 CB 상환 압박 존재, 2028년부터 풋옵션 가능해져…현재 주가는 긍정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4-12-19 10:35: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부터 액션스퀘어 경영을 책임지는 장현국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의 중차대한 임무 중 하나는 주가 방어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대규모 전환사채(CB) 상환 압박에 시달릴 수 있어서다.◇액션스퀘어, 2030년 만기에 최대 294억원 돌려줘야
액션스퀘어가 내년 1월 발행 예정인 4회차 CB 원금은 200억원이다. 지난 9월 말 연결 기준 액션스퀘어 자본총계(217억원)와 맞먹는 금액이다. 장 내정자가 추진할 가상화폐 관련 게임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CB 금리도 낮지 않은 편이다. 사채권자에게 매년 지급해야 하는 표면이자율은 0%지만 만기일에 지급해야 하는 만기이자율은 8%로 책정됐다. 액션스퀘어는 만기일인 2030년 1월에 사채권자에게 원금의 146.9328%인 294억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말이다.
액션스퀘어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본총계에 버금가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사채권자들이 요구하는 높은 금리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액션스퀘어가 CB 상환 압박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해야 한다. 주가가 CB 전환가액(1008원)을 웃돈다면 사채권자는 CB 원금을 회수하기보다 CB를 주식으로 바꾼 뒤 시세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하면 액션스퀘어는 사채권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3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장 내정자 입장에서는 신사업을 한층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주가 부진하면 풋옵션 행사 가능성 커져
하지만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은 상황에서는 사채권자가 굳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CB를 계속해서 보유하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공산이 크다.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4회차 CB에는 사채권자가 행사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까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3년 뒤인 2028년 1월을 기점으로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금 창출력을 확대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미리 현금 곳간을 채워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회차 CB를 차환하기 위해 다시 외부에서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대목은 액션스퀘어 장현국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액션스퀘어 주가는 장 내정자 선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기준 주가는 2010원으로 전환가액(1008원)을 크게 상회하는 상태다.
장 내정자가 과거 위메이드 대표로 재임하면서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렸던 만큼 향후 액션스퀘어도 성장궤도에 진입하지 않겠냐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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