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대규모 'CB·증자' 액션스퀘어, 오버행 우려 '고개' 내년 1월 내로 250억 조달 예정, 총자산 버금가는 규모…대규모 신주 물량 부담

황선중 기자공개 2024-12-18 07:41: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션스퀘어가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를 신임 공동대표로 영입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외부 자금을 조달해 관심이 집중된다. 장 전 대표가 추진할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일종의 마중물 자금을 끌어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부 자금 규모가 적잖은 만큼 한동안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액션스퀘어, 외부에서 250억 자금 조달

12일 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3자배정 대상자는 장현국 공동대표 내정자다. 장 내정자는 오는 20일 회사에 50억원을 납입하고 액션스퀘어 주식 553만7099주를 받을 예정이다.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액션스퀘어는 4회차 전환사채(CB)도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복수의 재무적 투자자(FI)로 구성된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이 내년 1월 중으로 200억원을 납입하고 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장 내정자가 위메이드 대표로 재임하던 시기 인연이 닿았던 투자자들로 전해진다. 사채 만기일은 납입일로부터 5년 뒤인 2030년 1월 8일이다.


결과적으로 액션스퀘어는 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도합 2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액션스퀘어 몸집과 비교하면 대규모 금액이다. 지난 9월 말 연결 기준 액션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이 300억원(자본 215억원, 부채 85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액션스퀘어 연간 매출(54억원)마저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장 내정자는 앞으로 자신이 추진할 가상화폐 관련 게임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직접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액션스퀘어는 2015년부터 시작된 10년 연속 적자로 인해 대규모 현금을 자체적으로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도 "블록체인 신사업을 포함한 운영자금과 투자에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대규모 신주 물량 출회 불가피

하지만 적잖은 금액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만큼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신주가 발행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버행 이슈가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다. 우선 장 내정자 대상으로 이뤄지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오는 20일 액션스퀘어 신주 553만7099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현재 총발행주식수의 10.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여기에 CB까지 주식으로 모두 전환된다면 무려 1980만1980주가 새롭게 풀릴 수 있다. 총발행주식수의 38.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만약 CB 전환가액이 기존 1010원에서 최저 조정가액(707원)까지 떨어진다면 액션스퀘어 신주는 총발행주식수의 54.4%에 해당하는 최대 2828만8543주까지 출회할 수 있다.

사채권자가 CB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청구기간은 발행 1년을 맞이하는 2026년 1월 도래한다. 만약 이때 액션스퀘어 주가가 전환가액(1010원)을 상회하면 사채권자는 전환권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노릴 공산이 크다. 현재 주가는 1500원대로 전환가액을 웃도는 상태다. 장 내정자 영입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상한가를 찍었다.


게다가 과거 발행한 2~3회차 CB 물량도 남아 있는 상태다. 주가가 상승해 2회차 CB(전환가액 2081원), 3회차 CB(전환가액 1641원)까지 주식으로 모두 전환된다면 도합 218만8555주가 추가 출회할 수 있다. 2회차 CB 전환청구기간은 이미 도래한 상태이고, 3회차 CB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

유상증자를 비롯한 2~4회차 CB에 담긴 신주(현재 전환가액 기준)가 모두 풀린다고 가정하면 액션스퀘어 총발행주식수는 기존 5192만8120주에서 최대 7945만5754주까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최대주주인 링크드(옛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분은 기존 26%에서 17%까지 낮아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