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thebell interview]"알바임, 글로벌 도약 위해 대기업 고객 확보 필수"②설현규 대표 "중소기업서 인지도 확보…B2B 키워 해외 '톱티어 SNS' 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24 06:26:52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미디어(SNS) 광고 시장은 반드시 혁신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광고를 믿을 수 있어야 SNS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알바임이 가장 트렌디하고 적합한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주도하겠다."최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알바임 본사에서 만난 설현규 대표(사진)는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글로벌 SNS 기업이 탄생할 시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바임이 이같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바임은 이커머스와 SNS를 결합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신뢰도가 높은 광고 콘텐츠를 SNS에 업로드해 기업들의 제품 홍보를 돕고 있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사이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대기업으로 고객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창업 키워드 '준비·완벽'…느리지만 확실한 성장 방법 선택
1980년생인 설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정치외교학과 역사학을 복수 전공했다. 이후 미국 방위산업체와 원자재 기업 등에서 근무한 이후 2020년 알바임을 설립했다.
그는 "2010년대 후반 블록체인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어 한국으로 들어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길게 휴가를 다녀왔는데 글로벌 SNS 진화 과정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명인 알바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설 대표는 "알바임은 히브리어로 숫자 '40'이라는 말인데 준비와 완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며 "창업 당시 40살이었고, 보다 완벽하게 준비해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녹여 냈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창업 초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글로벌 SNS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확보가 필수적인데 생각보다 인지도를 쌓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설 대표는 욕심을 내려 놓고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SNS는 결국 B2C로 성공해야 하는데 사용자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이에 기업에게 광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시작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바임의 서비스를 사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효율적인 광고가 가능하다"며 "처음에는 수주 하나를 확보하기도 어려웠지만 고객수를 늘리며 노하우를 확보했고 이제는 B2B 사업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세밀한 타깃팅 광고 강점…저비용·고효율 사업어필
설 대표는 앞으로도 B2B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소기업 제품 광고로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다보니 이제는 먼저 기업에서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며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회사를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바임의 강점은 고객이 원하는 국가와 고객층을 세밀하게 타깃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추가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현지 문화를 공략하는데에도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설 대표는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급격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스스로 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을 알바임이 해결해 서로에게 윈-윈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이 충분하다면 어느 나라에서든 대규모 광고가 가능하지만 현지인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며 "대기업은 알바임의 서비스를 활용해 적은 금액으로 이같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대표는 현재 B2B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글로벌 SNS 플랫폼이 되겠다는 꿈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 콘텐츠는 현재 알바임의 플랫폼인 '그레이드'와 다른 SNS에 동시에 업로드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사용가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SNS의 진화는 필수적이기에 미리 준비한다면 분명 기회가 생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B2B 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도 B2C로 나아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알바임이 B2C에서도 성과를 내 글로벌 SNS 기업으로 도약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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