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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새출발 CIB총괄, 조직개편서 엇갈린 정통IB 파트 힘 실린 기업금융1본부…IPO본부는 부서 축소

김슬기 기자공개 2024-12-27 08:06:3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기업들의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하고 대체자산 발굴 및 투자 등을 담당해 온 GIB(Global&Group Investment Banking)그룹이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총괄로 격상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CIB총괄은 정근수 사장이 낙점됐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CIB총괄 내 정통 IB를 전담해 온 CIB2그룹의 개편 폭이 컸다. 그룹 내에서도 주로 대기업 커버리지를 담당해 온 기업금융1본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기업공개를 전담해 온 IPO본부의 경우 산하 부서가 일부 통합되면서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CIB총괄로 정근수 사장 낙점…대대적인 조직개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일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1월 1일 자로 시행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CIB총괄과 경영관리총괄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기존 1총괄(자산관리총괄) 체제에서 3총괄 체제로 바뀌게 됐다.

CIB총괄은 전통IB와 대체자산 IB를 모두 아우르는 파트로 산하에 CIB1·2그룹을 두는 구조가 된다. CIB총괄은 GIB1그룹장이었던 정근수 사장이 맡게 됐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IB전문가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1966년생으로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선훈 대표(1968년생)보다 나이가 많다.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1999년 종합금융실에서 근무하면서 IB의 길로 들어섰다. 2005년 홍콩현지법인으로 파견되면서 외연을 넓혔고, 2017년말 GIB그룹이 만들어진 뒤 GIB본부장, 2019년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냈다. 2021년에는 금융지주 GIB부문장이 되면서 부사장(부행장)으로 승진했고 이번에 사장이 됐다.

정 총괄 사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CIB 내 변화도 컸다. 부동산·대체 등을 담당한 CIB1그룹은 한 개의 본부가 축소됐다. 애초 부동산금융을 담당해 온 프로젝트금융본부와 투자개발본부가 통합되면서 부동산금융본부로 재편됐고 프로젝트금융2부, 프로젝트금융3부, 투자개발3부 등을 없앴다. 대신 부실자산의 빠른 처리를 위해 부동산금융솔루션부를 신설했다.


◇ 존재감 키운 기업금융1본부, '4→5부서'로 확대 예정

정통IB를 담당한 CIB2그룹 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현재 CIB2그룹 내에는 기업금융1·2본부와 IPO본부가 있다. 해당 본부들은 기존 권용현·권혁준·서윤복 본부장이 그대로 이끌게 된다. 인적 변화는 없지만 대기업 회사채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담당해 온 기업금융1본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용현 본부장이 이끄는 기업금융1본부는 그간 신한투자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일반 회사채(SB) 시장 점유율 5~6%대를 기록했으나 2023년 12%까지 끌어올리면서 전체 4위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8조원대의 주관 실적을 올렸고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커버리지1·2·3부, 신디케이션부 등 4개의 부서를 두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구조화금융투자부까지 산하에 두게 됐다. 해당 부서는 기존 기업금융2본부에 있던 기업금융투자2부와 커버리지1부 내에서 진행하던 구조화 기능을 통합하게 된다. 기존에 해왔던 회사채나 유상증자 외에도 고난도의 IB솔루션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신 기업금융2본부와 IPO본부는 다소 힘이 빠졌다. 기업금융2본부는 기업금융투자1·2부와 기업금융센터(헬스케어팀), M&A부, 채널기업영업부 등 5개 부서를 뒀으나 2025년에는 기업금융투자부, 기업금융센터, 채널기업영업부 3개 부서만 남게 된다. M&A부는 기업금융센터 내 팀으로 변경되고 기존 헬스케어팀은 기업금융센터로 통합시켰다.

IPO본부 역시 기존 3개 부서에서 2개 부서로 줄어든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피알, 에이치이엠파마, 위츠, 벡트 등 총 11건의 IPO를 성사시키면서 주관실적 2828억원, 7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12위(887억원) 대비 큰 폭의 성장을 했다. 하지만 조직효율화를 이유로 IPO3부를 없애기로 했다. 지속적인 인력 이탈 등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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