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알리바바 맞손, 이커머스 시장판도 흔든다 5:5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시너지 창출
서지민 기자공개 2024-12-30 08:31: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손을 잡고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5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방위적 사업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합작법인명은 '그랜드오푸스홀딩'으로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이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을 현물출자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특수목적법인 에메랄드SPV를 통해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지분 100%를 소유한 아폴로코리아의 지분 80.1%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5년 설립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했다. SSG닷컴 설립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그룹은 G마켓 인수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맹을 맺게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독립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픈마켓 중심의 G마켓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잡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G마켓이 보유한 약 60만 판매자는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사업에서 저변을 단숨에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은 동남아 지역 B2C 플랫폼 라자다, 남미 지역의 미라비아 등 전세계 20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입장에서는 기존에 주력하던 한국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판매자가 국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5년간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고 관련 IT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최대한 빠르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 합작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와 로컬 유통의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으로 국내 셀러의 전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고 동시에 K-상품의 판로 개척 및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G마켓의 차별화 된 고객경험 혁신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과 별도로 SSG닷컴은 운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 판도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FI 교체로 투자금 상환 시간을 번 SSG닷컴은 독립적으로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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