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역대급 회수' 우리벤처, 연내 3700억 펀드레이징 도전토스 엑시트로 멀티플 약 50배 달성…2개 펀드 IRR 25% 이상 성과로 청산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06 08:59: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엑시트에 힘 입어 역대급 펀드 청산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펀드레이징을 쉬어가며 운용자산(AUM)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우스는 연내 3700억원가량 펀딩에 도전해 다시 몸집을 불리겠다는 각오다.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로 총 2316억원을 회수해 순위 4위에 랭크됐다. 벤처펀드 기준으로는 2위에 올랐고 PEF 기준으로는 12위를 차지했다. 2023년과 비교해 순위가 크게 올랐다. 당시 하우스는 벤처펀드로만 1180억원을 회수해 회수총액 순위 15위에 올랐다. 벤처펀드 기준 순위는 11위였다.
주요 회수 포트폴리오는 △토스 △Zomato △코어라인소프트 △툴젠 △애니펜 △알비더블유 △달바글로벌 등이다. 특히 토스 회수로 투자 멀티플 약 50배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달바글로벌과 코어라인소프트 엑시트를 통해 각각 20배, 7배의 멀티플을 달성했다.
토스 엑시트는 역대급 펀드 청산 성과로 이어졌다. 하우스는 지난해 'KTB 해외진출 Platform 펀드(1150억원)'와 'KTBN 7호 벤처투자조합(682억원)'을 청산했는데 두 펀드 모두에 토스가 담겨 있었다. 청산 성과는 해외진출 펀드와 7호 펀드가 각각 IRR(내부수익률) 25.1%, 29.2%를 기록했다.
빛났던 회수 성과와 달리 다른 지표는 큰 특이점이 없었다. 먼저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이 없었다. 하우스는 2023년에도 벤처펀드로만 463억원을 모아 리그테이블 펀딩 총액 순위 29위에 그쳤었다.
2년 연속 대규모 펀딩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통상 대형 하우스들은 2년마다 한번씩 대규모 펀딩에 나서며 실탄을 보충한다. 실제 우리벤처파트너스도 2020년 2810억원 펀딩 후 2년만인 2022년 3048억원 규모의 대규모 펀딩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펀드 결성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우스는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출자로 글로벌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올해로 연기됐다.
신규 펀딩이 없었는데 2개의 펀드를 청산함에 따라 운용자산(AUM)가 순위가 떨어졌다. 하우스의 2023년 벤처펀드와 PEF를 합산한 AUM은 1조4128억원으로 11위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1조2296억원으로 15위까지 떨어졌다. 벤처펀드 기준으로는 2023년 5위에서 지난해 11위로 밀렸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2개 이상의 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약 700억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주요 출자자(LP)는 우리은행으로 1분기 내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로 3000억원가량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과 주요 연기금 등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은만큼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하우스는 7호 펀드 청산으로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수운용사로 낙점돼 이미 펀드 출자가 확정돼 있다.
투자 활동은 지난해보다 활발했다. 하우스는 지난해 벤처펀드와 PEF를 이용해 총 108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23년 766억원 대비 300억원 이상 증가한 기록이다. 이에 따라 리그테이블 순위도 23위에도 20위로 3계단이 올랐다. 벤처펀드와 PEF의 드라이파우더는 2848억원으로 실탄이 충분한 상황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에 도전해 AUM을 다시 늘릴 계획"이라며 "37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주요 공제회 출자사업이 연말에 열리는만큼 펀딩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토스가 회수 성과를 견인했는데 올해에는 달바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효자 노릇을 할 것 같다"며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국내 투자와 함께 해외 투자에 집중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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