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새 주인 맞은 미코바이오메드, 포트폴리오 다변화신약 개발 사업목적 추가, 청교 지분 인수 마무리
전기룡 기자공개 2025-01-06 08:30:30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가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청사진을 공유했다. 본업의 범주를 기존 체외진단 의료기기에서 신약 개발로 확장한데 이어 교육서비스업에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사업목적 추가와 함께 '이천 비상에듀 독학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청교를 인수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최근 최대주주가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에서 제이앤스타조합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제이앤스타조합이 100억원을 들여 미코바이오메드 유상신주 약 726만주(14.09%)를 취득하는 구조다.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은 6.78%에서 5.82%로 소폭 떨어졌다.

새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 셈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과거 수 차례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이력이 있다. 매각 실패가 야기한 공시 번복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와 제이앤스타조합이 참여하기까지 한동안 표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이후에는 빠르게 정상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제이앤스타조합이 참여한 유상증자 100억원을 포함해 영구전환사채(CB) 130억원, 소액공모 10억원 등 24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13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110억원)'이다.
운영자금 130억원은 본업을 확장하는데 쓰여진다. 분자진단장비·키트로 대표되는 포트폴리오에 국한되지 않고 신약 개발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신물질 창제'와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원료물질의 생산', '의료기관 컨설팅업' 등이 미코바이오메드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들이다.
전문가를 영입하는 절차도 마쳤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한방재료공학과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강 교수는 가천대 바이오나노대학 생명과학과와 세명대 천연물의약바이오학과에서도 교편을 잡았던 인물이다.
나머지 110억원 중 100억원은 피에스제이에듀 외 3인으로부터 청교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사용됐다. 청교는 이천 비상에듀 독학 기숙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이다. 미코바이오메드가 영구CB를 활용해 값을 치룬 점이 눈에 띈다. 영구CB가 당장의 지출 없이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낮은 리스크 하에 인수한 청교는 향후 미코바이오메드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외부평가기관인 현대회계법인의 평가의견서에는 청교가 5년 뒤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4억원, 23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치가 담겨있다. 향후 5년간 평균 19억원 수준의 잉여현금흐름도 기대된다.

시장 관계자는 "미코바이오메드가 한동안 경영권 매각에 실패해 왔지만 새 주인을 맞은 이후에는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신사업과 함께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계열사를 인수한 게 대표적인 행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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