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oard League Table]'소비재 1위' KT&G, 평가지표 전반 상위권 비결은[업종]압도적 1위, 소유분산기업 이사회 문화 정착…공동 2위 두 곳, 롯데 계열사 차지
김현정 기자공개 2025-01-14 07:10:1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08시0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소비재 업종에서 가장 우수한 이사회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2위와의 점수 격차도 상당해 소비자 업종 내 압도적 1위라는 평이다.KT&G는 6가지 공동 지표 중 경영성과와 견제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구성 △참여도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평점(5점 만점 기준)이 4점을 넘어섰다. 소유분산 기업으로 오랜 시간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가 잘 정착해온 덕분이다.
한편 소비재 업종 가운데 KT&G 다음으로 롯데렌탈과 롯데칠성, 현대그린푸드가 동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롯데 계열사들이 소비재 업종 상위 10위권 안에 3곳이 진입했다.
theBoard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 결과 소비재 업종에서는 KT&G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평가대상 기업은 코스피 상장 400대, 코스닥 상장 100대 업체다. 이들 500개 기업 중 소비재 업종은 총 57곳으로 추려졌다.
KT&G는 이 가운데 255점 만점에 203점을 받았다. 소비재 업종 중 압도적 차이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롯데렌탈과 점수 차이는 32점으로 KT&G는 다른 소비재 업종 기업들보다 뛰어난 이사회 구성 및 운영 행태를 보여줬다. 500개 기업 중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전체 기준으로도 매우 우수했다.

KT&G는 궐련 및 차세대 전자담배 등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담배사업부문', 홍삼 등을 제조·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사업부문' 등을 영위한다. KT&G 이사회는 총 7명으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됐다. 방경만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1인에 이름을 올렸고 사외이사로는 손관수, 김명철, 고윤성, 이지희, 곽상욱, 손동환 등이 있다. 손관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KT&G는 오너가 지배하지 않는 회사로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이 일찌감치 안착된 곳으로 평가된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선제적으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도입, 지금까지 끊임없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제도를 손질했다. 덕분에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6대 평가지표 가운데 △구성 △참여도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에서 각각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4.5점)였다. KT&G는 해당 지표에서 평균 4.5점을 받았고 대부분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사회 개최 횟수와 이사진 출석률,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기타 위원회 활동 정도, 사외이사 대상 교육 활동 등 대부분이 5점(최고점)을 획득했다.
이사회 구성도 훌륭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 86%에 이르는 사외이사 비중,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는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여러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정보접근성 지표와 평가개선프로세스도 각각 평균 4.1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KT&G 다음으로는 롯데렌탈(171점), 롯데칠성(171점), 현대그린푸드(171점) 등이 동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나란히 2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소비재 업종 10위에는 롯데웰푸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롯데렌탈은 차량렌탈 및 중고차 매각 등 차량관련 사업과 O/A사무기기, 계측장비 등 Biz렌탈 등 렌탈 사업을 영위한다. 롯데칠성은 음료 및 주류 제조·판매 회사다. 롯데웰푸드는 건과, 빙과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곳이다. 건과 주력 상품으로는 자일리톨, 빼빼로, 가나, 몽쉘, 꼬깔콘 등이 있으며 빙과 주력 상품으로는 월드콘과 설레임, 스크류바, 죠스바, 돼지바 등이 있다.
*자본시장 미디어 더벨이 이사회와 기업 거버넌스에 특화한 프리미엄 정보서비스 theBoard(https://www.theboard.best/)를 오픈합니다. theBoard에서 기업 거버넌스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와 바람직한 이사회 모델에 대한 혜안을 얻기 바랍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하위권 DGB금융, 역성장의 덫
- 사외이사를 발굴하는 SK의 안목
- [밸류업 성과 평가]JB금융 5위권 진입, 지방금융그룹 저력
- [밸류업 성과 평가]4대 금융지주 밸류업 순위는…KB·하나·우리·신한
- [밸류업 성과 평가]지주사 대부분 낮은 점수, 1등 '한진칼' 선전
- [이사회로 간 기업인/thebell interview]"SK 사외이사 겸직했더니 고3보다 더 공부한다"
- [이사회로 간 기업인]애플 CEO가 나이키 사외이사…한국 이사회와 '온도차'
- [이사회로 간 기업인]‘CEO 출신’ 사외이사 환영하는 기업들
- [이사회로 간 기업인]업종 뛰어넘은 사외이사의 조건
- [이사회로 간 기업인]사외이사 영입의 법칙, ‘조력자를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