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미래 전장의 눈' 아이쓰리시스템, 비냉각형 센서 기대지난해 8월 이후 반등세, 드론 역할 증대 '적외선 영상센서 신규캐파 확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1-16 08:02:43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5: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아이쓰리시스템의 주가가 반년째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국내 방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아이쓰리시스템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만원 가까이 오르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5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7월 말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8월 초 장중 2만460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세로 전환했습니다. 같은 달 3만원대를 회복하더니 지난 11월 4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달 6일에는 장중 4만8000원대를 터치하며 52주 최고가에 근접했습니다.
◇Industry & Event
아이쓰리시스템은 영상센서와 관련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입니다. 1998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증시에서는 '우주항공과 국방' 업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군수용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양산공급 가능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주력 제품에는 적외선 영상센서, 엑스레이 영상센서, 적외선 영상 시뮬레이터, 가시광 영상센서 모듈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핵심제품인 적외선 영상센서는 기술방식과 용도에 따라 냉각형과 비냉각형으로 나뉩니다. 냉각형은 주로 군수용으로 사용되고 비냉각형은 군수용뿐만 아니라 열진단, 보안, 감시, 소방 등의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최근 비냉각형 영상센서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 캐파(Capa) 확대를 위한 신규시설투자에 18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죠. 자금 마련을 위해 11월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습니다. 확보한 110억원 가운데 40억원은 적외선 검출기 개발에, 나머지 70억원은 둔곡지구 신규 공장건축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적외선 영상센서 이외에도 직접방식의 엑스레이 영상센서를 개발해 제조하고 우주 위성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비가시광영역의 종합영상센서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은 90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증가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14.6%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95%를 적외선 영상센서가 책임졌습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신규 시설투자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8월 말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 캐파를 확대하겠다고 공시한 이후 큰 조정 없이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클린룸 스펙 개선으로 비냉각형 센서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냉각형 센서의 경우 자동차, 드론, 휴대폰, IoT 등의 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로 아이쓰리시스템의 매출 외형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arket View
증권사에서 가장 최근 발간된 리포트는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16일 공개한 '드론의 눈'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입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당 리포트에서 "비냉각형 민수향 시장 확대와 드론의 방산 외 민수용 활용 범위 확대 적용, 향후 미래전에서 전개될 드론의 역할 증대에 따라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에 대한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IR협의회에서도 지난달 아이쓰리시스템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김정우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이쓰리시스템은 8μm 피치 비냉각형 적외선 센서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기존 냉각형 제품군뿐만 아니라 비냉각형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4년 2월 8μm 피치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을 위한 신규 공장 설계를 완료했고 추후 공장의 본격 가동 시 2026년부터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아이쓰리시스템의 키맨은 정한 대표이사입니다. 정 대표는 1960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현대전자를 거쳐 1998년부터 아이쓰리시스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아이쓰리시스템 지분 35%를 들고 있습니다.
더벨은 신규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이날 아이쓰리시스템의 재무팀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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