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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해외LP 주선, '글로벌영업-PBS' 시너지 첫 결실 ADIC 자금 위탁 운용사 내달 중 선정될 듯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24 15:44:0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본부를 신설 글로벌사업그룹에 배치한 뒤 해외 출자자(LP)를 국내 자산운용사에 소개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간 글로벌 큰손과 접촉할 창구가 없었던 토종 하우스로서는 새로운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자사 PBS본부와 계약이 맺어져 있는 자산운용사들 중 수익률 등 성과가 양호한 곳들을 위주로 추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에 소개했다.

ADI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운용사들과 미팅을 이어왔는데, 직접 ADIC의 러브콜을 받아 미팅을 진행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운용사들은 KB증권의 주선 역할 덕에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자금 운용을 맡게 될 최종 3곳의 운용사는 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과 PBS 계약이 맺어져 있는 운용사들 중심으로 추려서 ADIC에 소개가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라며 "그간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 LP들 자금을 받기 위해 특정 홈페이지에 투자 전략 및 철학 등 자료를 올려 선택을 받는 방법을 택해왔다"라고 말했다.

KB증권은 2023년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영업과 PBS를 결합했다. 이어 지난해 말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 글로벌사업그룹을 추가하고 산하에 PBS본부를 편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KB증권이 PBS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당초 계획하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기준 KB증권 PBS는 전체 시장 점유율의 29%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해부터 본격 글로벌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운용 전략을 차별화하기 힘들고 자금 확보도 예년만큼 쉽지 않아진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생겼던 것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무엇보다 해외 LP 네트워크가 중요한 까닭에 경쟁사들이 적극 뛰어들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시성 S&T 전무나 김신 글로벌세일즈총괄 등 해외 영업통인 인물들이 많은 만큼, 해외 LP를 국내 자산운용사에 소개하는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 증권사는 "이런 주선은 해외 LP 네트워크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외 영업을 오랫동안 해본 사람이 맡을 필요가 있다"라며 "운용사의 펀드 수익률 등 자료들은 PBS 쪽에서 해당 운용사의 동의를 일일이 받아 제공해야 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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