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알에프메디컬 일부 엑시트…IMM운용·우리벤처 200억 베팅 구주 일부 팔아 투자금 절반 회수, 최대주주 지위 유지
김예린 기자공개 2025-01-23 08:09:2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바이아웃 포트폴리오 알에프메디컬 투자금을 절반가량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알에프메디컬 구주 가운데 200억원 가량을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각각 100억원씩 투입해 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최종 자금 납입이 끝나면 스틱은 130억원 가량을 회수한다. 앞서 스틱은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거쳐 총 268억원을 투입해 알에프메디컬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로쓰캐피탈 본부가 딜소싱과 바이아웃 투자를 도맡았다. 인수 후 통합(PMI), 밸류업에 성공한 2023년부터는 엑시트 작업에 착수했다.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시장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투자 기간도 길어지면서 우선적으로 부분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금 절반 회수로 엑시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추후 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 기대감을 끌어올린 셈이다.
딜클로징 후에도 스틱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2023년 말 기준 스틱이 보유한 알에프메디컬 지분율은 66.84%다. 나머지는 창업자인 전명기 대표와 특수관계자, 임직원들이 쥐고 있다. 구주 일부를 넘기면 스틱 지분율은 50.1%로 줄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스틱 보유분 외에 대주주와 임직원 지분도 일부 취득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12.5%씩 지분을 확보, 3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파트너스 외에도 구주 인수에 관심을 갖는 재무적투자자(FI)가 등장함에 따라 스틱은 100억원가량의 구주를 추가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3년 설립된 알에프메디컬은 의료용 고주파 치료기기를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장치를 개발하며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용해술은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침을 삽입한 뒤에 열을 가해 근종을 괴사시키는 기술이다. 환부만 고열로 익혀 치료하는 방식(최소 침습법)으로, 개복·절개로 인한 신체 부위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강점을 지닌다.
글로벌 경쟁력도 탄탄하다. 개발·제조한 의료기기를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60여개국에 판매해왔고, 미국과 중국으로 신규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익성 제고에 성공한 비결이다. 2024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억원, 4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1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8억원)대비 급증했다.
최대주주인 스틱은 물론 주주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IMM자산운용과 우리벤처투자파트너스는 알에프메디컬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성, 실적 상승세에 주목해 베팅한 모양새다. FI들은 밸류업에 드라이브를 건 뒤 2027년 본격적으로 최종 엑시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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