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회사채 발행 행렬 롯데, 건설은 만기채 상환 꾸준한 차입 감축 기조…현금성자산도 같이 줄어
안정문 기자공개 2025-01-31 08:30:2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연초 발행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이 잠잠하다. 2월 초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이를 현금상환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2022년 이후 차입금 규모를 줄이는 등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다.차입금과 함께 현금성자산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요소다. 9월 말 기준 규모가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차입금의 합보다 줄었다. 롯데건설은 줄어든 현금성자산을 올해 상반기 운전자본 회수를 통해 다시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월7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월 만기채는 현금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면 기업어음(CP)를 찍어서 돌리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3년부터 롯데건설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총차입금은 2021년 1조130억원에서 2022년 3조989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 2조9088억원, 2024년 9월 말 2조4716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금성자산 역시 빠르게 줄어들었다. 2022년 3조3689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2023년 2조516억원, 2024년 9월 말 9177억원으로 감소했다.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의 합, 즉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은 2022년 2조9288억원2023년 1조9102억원, 2024년 9월 기준 1조8556억원이다. 2023년까지는 현금성자산 규모가 더 컸지만 2024년 9월 말 기준 그 수치는 역전됐다. 총차입금이 줄었지만 현금성자산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순차입금은 오히려 2022년 6203억원, 2023년 8572억원, 2024년 9월 말 1조5539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건설의 등급전망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있기도 하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2024년 말, 2025년 초 준공 예정인 사업장들이 좀 있는데 이들의 운전자본비용 탓에 현금성자산이 줄었을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회수되는 운전자본을 중점적으로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전체적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것은 맞다 보니 이 부분을 이전보다 조금 더 주의해서 보고 있다"며 "다만 만기가 1년 안쪽으로 줄어든 차입금 가운데 장기물은 담보가 제공된 것이 상당부분 있고 은행 차입금은 큰 이슈가 있지 않는 한 만기가 연장된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의 합이 현금성자산을 넘었다고 해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연초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도 나쁘지 않다. 롯데렌탈은 15일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과 2년물 모두 개별민평 기준 +18bp에 신고액을 채웠다. 롯데웰푸드는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000억원 모집에 2조700억원, 10배가 넘는 주문이 쏠렸다. 모집액은 개별민평 기준 3년물 -7bp, 5년물 -6bp에 마감했다.
호텔롯데는 NH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3년물로 구성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2월12일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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