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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생크션 리스크]현대커머셜, 해외투자 모색에 내부통제 고도화 행보해외 GP와 공동투자 집중…글로벌 수준 컴플라이언스 구축 필요

김경찬 기자공개 2025-02-05 12:38:16

[편집자주]

캐피탈사 CEO들은 2025년 중점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를 꼽았다. 캐피탈사는 타 업권 대비 금융사고나 제재 건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업권에 대한 제재망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피탈사도 '생크션(Sanction)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제재 현황을 살펴보고 내부통제 체계와 시스템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은 해외투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사모주식펀드(PEF)와 사모대출펀드(PDF)에 참여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해외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커머셜도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두 번의 금융당국 제재를 받았으나 주요 금융사고를 봉쇄할 수 있었다. 다만 해외 금융사고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 제재 단 2건, 경미한 사유에 과태료 부과

현대커머셜 공시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두 건 모두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기관주의 이상의 제재는 없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제재 건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년간 다섯 건의 제재를 받았다. 현대카드는 현대커머셜과 같은 두 건이다.


2019년 현대커머셜은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무보증회사채의 모집을 완료했으나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3영업일 후 제출했다. 관련 제재 건이 자본시장법을 개정한 2017년 10월 이후에 발생한 점에서 금융당국은 과태료를 500만원 부과했다. 개정 이전에 위반한 KB캐피탈 등에게는 100만원이 부과됐다.

이듬해에는 대표이사의 미승인 타사 임원 겸직으로 현대커머셜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금융사는 해당 임직원이 타사의 상근임직원을 겸직하는 경우 미리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커머셜은 임원을 재선임하기 전에 타사 겸직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았다. 현대커머셜뿐 아니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모두 같은 사유로 과태료를 받았다.

◇AML 통제체계 고도화, 금융사고 예방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도 시행

현대커머셜은 제재 사항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왔다. 2020년 이후로는 제재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지적도 받지 않으면서 생크션(Sanction·제재)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근 현대커머셜은 금융사고 예방규정까지 제정하면서 혹시 모를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체계를 강화한 점이 주목된다. 현대커머셜은 2021년 가상자산업자 고객 확인 업무 매뉴얼을 제정했다. 2023년에는 자금세탁방지(AML) 통제체계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금융제재 리스크에도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이는 현대커머셜이 2019년 투자금융 시장에 진출한 데 따른 행보로 볼 수 있다.

현대커머셜은 실적이 검증된 해외 운용사(GP)와 손을 잡고 해외 공동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4년만에 투자금융 자산을 20배까지 확대하며 시장 내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현재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 여전사는 현대커머셜이 유일하다.

현대커머셜은 중장기적으로도 해외투자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른 글로벌 수준에 준하는 컴플라이언스가 요구된다. 캐피탈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둔 현대캐피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획득하며 내부통제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커머셜도 경영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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