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 과중 롯데쇼핑, 자산재평가후 회사채 발행할까 단기 상환 부담 확대, 2분기부터 크레딧 시장 등판 예고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04 08:20:2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31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단기금융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통상 만기 1년 이하인 기업어음(CP)을 1.5년물로 발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기존에 쓰지 않았던 단기사채까지 찍었다.반면 회사채 발행에는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현금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발행은 2분기나 되서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후에는 4500억원에 가까운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온다.
2분기 이후에는 지난해 말에 진행했던 자산재평가 결과도 적용되면서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31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월21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2분기나 되야 발행에 나설 것"이라며 "1분기 만기채는 현금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에는 롯데쇼핑의 회사채 만기가 연달아 돌아온다. 6월23일 1400억원을 시작으로 7월11일 1300억원, 7월18일 300억원, 9월5일 1100억원, 9월23일 1350억원 등 총 44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롯데쇼핑이 회사채 발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입 자체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 단기차입금은 오히려 늘리고 있다. 24일에는 1000억원 규모 364일물 CP를 발행했다. 16일에도 364일물 519억원을 발행했다.
10일과 14일에 걸쳐 90일물 단기사채도 2800억원 발행했다. 이전까지는 롯데쇼핑이 이번과 같이 만기가 30일을 넘어서는 단기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대부분 10일물 이하이며 2015년 5월27일 발행한 300억원이 유일한 30일물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 말에는 1.5년물 CP 2200억원을 발행했다. 롯데쇼핑이 만기 1년 이상 장기CP를 발행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1/25/20250125134139880.jpg)
이날 기준 롯데쇼핑의 CP 잔량은 6519억원, 단기사채 잔량은 2800억원이다. 2022년과 2023년 12월 말 2000억원이던 CP 잔량은 2024년 들어 3월 4700억원, 6월 4000억원, 9월 72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롯데쇼핑이 단기사채를 발행한 것은 10년 만이다. 직전 발행은 2015년 6월30일 발행된 1일물 70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작년 연말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앞서 2009년 마지막으로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는데 15년 만에 이를 다시 꺼내들었다. 토지자산 가치를 높여 재무적 유연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다. 상승한 부동산 가격이 반영됨에 따라 자본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효과가 적용된 이후에 조달한다면 롯데쇼핑은 그 전보다 나은 조건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롯데쇼핑은 자본적지출도 예정된 만큼 차환물량 이외의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해외 사업 및 리테일 테크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주력 점포 리뉴얼 뿐 아니라 미래형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를 확대하고 해외사업과 RMN(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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