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미국 불확실성 확대...SKC 앱솔릭스 '비즈이노' 충원박원철 사장, 앱솔릭스 대표 겸직…비즈이노 조직, 대외협력 등 인재 확보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24 15:11:20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전쟁으로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철강을 비롯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전략산업들이 줄줄이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동맹도 예외 없이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한국 산업계 전체로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물밑 협상에 나서야 할 정부가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어깨는 더 무겁다. 더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관세 리스크를 진단하고 대응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미 정책 불확실성 속에 SKC가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의 대외협력 담당 조직인 비즈이노베이션(Biz. Innovation) 인력을 충원했다. 반도체 소재 '유리기판'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C의 대표이사(CEO)가 앱솔릭스 대표를 겸직한 데 이어 인재 확보를 통해 대외 대응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직접적인 관세 위협에 노출되진 않았지만 트럼프정부가 관세를 지렛대 삼아 보조금 축소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보조금 수령을 우선 과제로 남았다.
SKC의 유리기판 사업은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가 담당한다. 앱솔릭스는 2021년 SKC가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합작·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고객사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박원철 SKC 대표(사장)가 앱솔릭스 대표를 겸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2월부터다. 고객사 승인을 앞둔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본사 대표가 직접 자회사를 이끌기로 했다. CEO 교체 외에 기존 C레벨(배윤진 CFO·김성진 CTO 등) 임원진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대외협력 분야는 비즈이노베이션 조직이 담당한다. 이 조직은 연방·주정부 대상의 대외협력 업무뿐 아니라 투자사(SKC·AMAT) 소통, 이사회 관리·운영, 자본조달 및 전략 파트너십 등 대내외 업무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 직속 조직으로 편재됐다.
SKC에서 글로벌파이낸실실장을 역임하던 조 실장은 지난해 초 앱솔릭스로 자리를 옮겨 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기 크리스 팁 부사장(세일즈앤마케팅 담당)도 글로벌 반도체 소재 회사 헨켈에서 앱솔릭스로 자리를 옮겨 현지 소통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솔릭스는 아직 유리기판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전이지만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생산(7500만달러) 및 연구개발(1억달러) 지원금 수령을 확정했다. 박 사장이 앱솔릭스 대표를 겸하는 것 역시 고객사 승인과 물량 공급 등 유리기판 상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시장에선 유리기판 산업의 개화에 기대를 걸며 앱솔릭스의 추가 증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트럼프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반도체 산업 압박에 따른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앱솔릭스가 트럼프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생산·연구개발 보조금 수령을 확정했지만 아직 현금이 실제로 들어온 상태는 아니다. 반도체 관세 25% 부과, 보조금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위 높은 발언도 산업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SKC 측은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보조금 축소·중단 우려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행정부의 인사가 바뀐 만큼 지급 시기가 소폭 지연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정부의 반도체 밸류체인 흔들기가 계속되는 만큼 현지에 있는 앱솔릭스뿐 아니라 모회사에서도 대외 모니터링 및 동향 파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지난달에는 CEO 아래의 앱솔릭스 비즈이노베이션 조직이 대외협력 및 투자사 소통 등 업무 전영역에 걸쳐 인력 충원에 나섰다. 특히 대외협력 담당자의 경우 칩스법 자금조달 계약 및 요건 관리를 주요 업무로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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