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사업구조 고도화…성장 기반 확보 아라미드 섬유 핵심 원료 TPC 공장 착공, 시장 성장성 '담보'
김혜중 기자공개 2025-02-25 10:31:4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이 신규 원료 공장 건립에 나선다.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장성이 큰 신규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애경케미칼은 최근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장은 애경케미칼 울산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설립될 예정이다. 올해 연말 완공 후 2026년 초부터 양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생산능력은 1만5000톤 규모로, 애경케미칼 측은 향후 아라미드 시장 성장과 TPC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해 생산규모 확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애경케미칼이 타깃으로 한 아라미드는 차량용 타이어 및 광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가볍지만 철보다 5배 이상 강하고, 섭씨 500도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 마모를 보완하는 소재로서 점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5G 광케이블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아라미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아라미드 수요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 증가했고, 2030년까지 연평균 6% 수준의 안정된 성장이 예상된다. 아라미드 생산 기업들 또한 증설을 거듭하며 시장 성장성을 입증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요인은 아라미드 섬유가 자동차 및 항공우주, 방위 산업 등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경량 및 고강도 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 시장의 확장은 곧 핵심 원료 TPC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현재 국내 아라미드 섬유사는 주원료를 전량 수입하는 구조다. 애경케미칼이 TPC 생산에 나설 경우 수입 대체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PC를 수입하는 경우 수입 과정 속 원료가 굳어버리기에 이를 녹여서 사용해야 하는 반면 국내 생산 시 액상으로 바로 공급이 가능해 시간과 에너지, 비용 절감의 이점을 지닌다.
애경케미칼은 열을 활용하더 기존 방식이 아닌 빛을 통해 TPC를 생산할 방침이다. 친환경 공법인 '광 공법'을 적용하면 열을 활용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이산화황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또 염화수소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평가다. 이는 애경케미칼이 시장 내경쟁력 확보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생산구조는 애경케미칼 뿐만 아니라 국내 아라미드 생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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