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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김주상 동부건설 전무 승진, '재무 안정화'에 방점2025년 정기 임원 인사…수익성 증가·부채비율 개선 드라이브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28 07:42:1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주상 경영지원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원가율 상승과 사업 중단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부채비율도 상승하면서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그럼에도 김 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며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은 재무 관리를 위해 인천 영종도 사업을 철회하면서 장기적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김 전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상 CFO 전무 승진…'재무 안정' 방점 찍는다

동부건설은 최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전무로 승진한 임원은 △김주상 경영지원본부장 △조홍빈 토목사업본부장 △안승찬 건축사업본부장 △김희석 건축영업실장 △이영호 영업담당 등 5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4명이고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모두 8명이다.

이번 임원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김주상 경영지원본부장이다. 동부건설은 CFO 직을 따로 두지 않고 있으나 전체 재무상황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이 CFO 역할을 한다. 김 전무는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출처: 동부건설)

1971년생인 김 전무는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동부건설에서 19년가량 몸담아왔다. 그는 경영기획이나 지원 부문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아온 '기획통'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동부건설에서 경영기획팀장으로 일하다가 2021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임원에 올랐다. 경영기획실장을 맡은 그는 2년 뒤인 2023년 상무로 승진, CFO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이젠 전무로 승진하며 CFO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김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동부건설 사내이사진은 부회장과 대표이사, 그리고 건축사업본부장이 맡아왔다. 2019년 예외적으로 노동선 당시 건축사업본부장(전무)가 아닌 홍문기 토목사업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적이 있다. 한 마디로 CFO보단 핵심 사업본부를 이끄는 임원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익성·재무구조 '두 마리 토끼' 잡을까

김주상 전무의 어깨가 무겁다. 동부건설의 경영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 전무가 승진했다는 건 재무구조 안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최근 작년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688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000억원)와 비교해 1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9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302억원이었다. 작년 말 순손실도 95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4분기만 봤을 땐 실적 개선됐지만, 적자 상황을 뒤집긴 어려웠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62억원으로 전 분기(407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분기 영업손실 폭도 줄였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분기 219억원에서 4분기 161억원으로 26% 감소했다.

동부건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건 원가율 상승 탓이다. 작년 상반기 기준 동부건설 원가율은 100.2%로 100%를 넘긴 건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 둘뿐이었다. 하반기 들어 원가율이 내림세를 그리며 3분기 98%, 4분기 92% 수준으로 낮아졌다. 결정적으로 영종 하늘도시 자체사업을 철수하면서 중단사업손실 416억원을 반영하며 적자로 이어졌다.

실적 부진은 재무구조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6.84%로 전년 동기(211.34%) 대비 45.5%p 상승했다. 순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와 영업부채가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전무는 수익성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동부건설은 영종도 사업 철수로 손실을 봤지만, 차입 부담을 덜며 장기적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공공 공사를 중심으로 토목, 건축, 플랜트 분야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올려 약 10조원의 수주잔고를 쌓았다. 올해 선별 수주와 원가율 관리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출처: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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