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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한화엔진, 그룹 지원받고 운송효율 높인다수송용 특수 바지선 취득, 운용 목적 '선박대여업' 추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5-03-04 13:25: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엔진이 엔진 운반용 특수 바지선을 운용할 목적으로 선박대여업을 새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그동안 바지선을 임대해 사용했지만 한화그룹의 투자로 특수 바지선을 취득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신사업 가능성도 열어두게 됐다.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며 운송 효율과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활발해졌다고 한화엔진은 설명했다. 수주량을 넉넉히 확보한 데다 엔진 운송 기술도 개선하면서 특수 바지선 활용도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엔진은 내달 경남 창원시 한화엔진 기술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결의를 통해 '선박대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한화엔진은 그동안 조선 부품과 관련한 사업목적을 명시해 뒀다. 엔진과 동력전달장치, 조선용 기자재와 해양플랜트, 밸브 및 파이프 가공품 등이다. 친환경 선박 부품 등을 위해 환경오염방지 시설의 설계와 제조, 판매, 설치 및 개조도 등재했다.

선박대여업은 특수 바지선을 운용하기 위해 추가했다. 한화엔진은 그동안 엔진 수송을 위한 바지선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지난해 2월 한화그룹이 한화엔진을 인수하면서 투자를 단행해 특수 바지선을 보유하게 됐다. 향후 선박 입대 사업까지 활로가 열렸다.

선박 추진용 엔진은 크기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일반 도로 수송이 어렵다. 때문에 강과 운하 등에서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운용하는 바지선으로 실어나른다. 바지선을 취득하는 한편 엔진의 수송 방식도 개선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한화엔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바지선 위에 한화엔진의 제품을 얹어 바다의 항로를 통해 조선소로 납품"한다며 "바지선을 구비하게 돼 운용을 위해 (사업목적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주잔고가 늘면서 특수 바지선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3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1조6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49억원 늘었다.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연구개발과 투자가 활발해 졌다고 한화엔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2024년 2월 HSD엔진을 인수해 한화엔진으로 간판갈이를 했다. 2269억원을 투자해 32.7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인화정공 지분 21.58%를 인수했고 약 9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집행했다.

한화엔진 인수로 한화그룹은 그룹 내에서 건조와 엔진 제작 등의 선박 제조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엔진은 세계 선박 엔진 시장 2위 기업체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매출 비중이 뚜렷하게 높은 곳이다. 한화오션도 그중 하나다.

한화엔진은 이달 선박엔진 생산설비 신설을 위한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약 8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5.64%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다. 한화엔진은 창원 본사 사업장 내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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