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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AMC사이언스' 대규모 공채…신약개발 본격 전문인력 채용으로 바이오 사업 기반 마련, 자체 연구인력 구축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10 08:42:3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9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그룹의 신약 개발 계열사 AMC사이언스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 작년 11월 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전문인력 충원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연구역량을 활용해 새 먹거리로 점찍은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MC사이언스는 2025년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단백체, 항체발굴, 효능평가, 생물정보학, 비임상개발, PM, CMC, QA, 연구지원, RA, 사업개발, 전략기획 등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채용공고 내에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라 밝혀 주목된다. AMC사이언스는 작년 11월 HD현대의 계열사로 설립한 신약 연구개발 회사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 HD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HD현대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카카오와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사업 목적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AKMD), 2021년 12월에는 투자 전문 자회사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그러나 2022년 AKMD를 청산한 데 이어 올해 2월 주주총회를 통해 암크바이오의 해산을 결의했다. 암크바이오는 설립 초기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연구실적 등 지적재산의 사업화 전략에 집중해왔다.

작년 말 AMC사이언스를 설립하며 기초 연구 외에도 자체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다. 대규모 공채로 분야별 전문인력을 채용해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자산의 상업화 전략 외에도 직접적인 신약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MC사이언스는 박성욱 아산의료원장과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부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및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셀트리온, 차병원그룹, 아이큐비아 등을 거쳤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해 이상혁 전무, 남궁훈 전무 등 HD현대 그룹 출신 인물들도 사내이사로 합류해 있다. 이 전무는 HD한국조선해양 원가·회계 부문장과 HD현대삼호 재경부문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남 전무는 HD현대 재무지원실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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