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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경영총괄에 김수호 대표…투자·운영 '한손에' 포트폴리오팀 통합·운영…불확실성 여파, 통상팀은 전략기획실 산하로 재편

이호준 기자공개 2025-03-11 14:28:5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수호 세아베스틸지주 대표가 세아홀딩스 경영총괄을 겸직하게 됐다.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창원특수강·베스틸·항공방산소재’로 이어지는 투자와 성장의 고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경영총괄 산하 조직 역시 새롭게 정비됐다. 세아그룹은 지주사와 중간지주사에 분산돼 있던 포트폴리오팀을 김 대표가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팀도 전략기획실 아래로 재편했다.

◇현대캐피탈 출신 외부 인재…"시너지 창출 이끌 적임자"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해 초부터 세아홀딩스 경영총괄을 겸직하고 있다. 이전까지 이 역할은 오너 3세 이태성 사장을 비롯한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맡아온 자리다.

세아그룹 내에서 김 대표는 외부 인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97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미래전략본부장 전무까지 역임했다. 2023년 3월 세아홀딩스 계열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 각자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김 대표 부임 이후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세아베스틸지주 산하 세아창원특수강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설립,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우주 경량화 소재 및 고강도 내열 합금 개발, 세아베스틸의 오일·가스향 특수강 소재 개발 등 최근 1~2년간 신규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덕에 회사 주가는 부임 당시 최대 2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업황 악화로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현지 공장 착공과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아홀딩스까지 경영 범위를 넓히면서 김 대표의 역할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주사의 강점은 빠른 의사결정이다. 그룹 차원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 등 프로젝트 전반을 주관할 권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특수강 사업을 포함한 세아홀딩스 산하 계열사들의 통합 시너지 창출과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포트폴리오팀 통합…'전략기획실 박성준·경영지원실 고일섭'

김 대표가 중간지주사 대표도 계속해서 겸직하는 만큼 세아홀딩스와 세아베스틸지주의 일부 기능이 중첩되는 조직도 통합 운영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트폴리오팀이다.

포트폴리오팀은 세아홀딩스 전략기획실 산하에 배치돼 사업 방향 설정과 투자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세아베스틸지주에도 있는 조직이지만 김 대표가 겸직하면서 홀딩스 중심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영지원실 소속이던 통상팀은 전략기획실 산하로 이동해 대외 협력 및 무역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세아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세아홀딩스 계열의 경우 특수강이 주력 제품인데 이 역시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 대미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개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략기획실장은 박성준 이사가 맡고 있다. 박 이사는 김 대표와 함께 지난해 세아베스틸지주에서 경영총괄을 담당했다. 삼일회계법인을 거친 외부 인사로 김 대표와 손발을 맞춰온 만큼 홀딩스에서도 협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전략기획실과 함께 경영총괄 산하 양대 조직인 경영지원실은 고일섭 이사가 계속 이끈다. 고 이사는 세아홀딩스 재경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왔다. 재경팀과 IR팀, 지원팀 등 주로 재무 관련 부서를 총괄하며 경영 기획과 재무 관리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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