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M&A 통한 신약 밸류체인 확보…타깃은 '만성질환' 1년간 약 8개 기업 취득, 토탈헬스케어 기업 목표…넥스트 리보세라닙 '전열'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12 07:56: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년여 간 수차례 인수합병(M&A)을 단행한 HLB그룹의 지향점은 신약 밸류체인에 있다. 넥스트 리보세라닙을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다양한 모달리티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이어졌다. '진단·치료·예방'으로 이어진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는 전략이다.◇1년간 8개 기업 인수, 핵심은 '밸류체인'
HLB그룹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1년여 간 총 8개 기업의 바이오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젠큐릭스부터 최근 애니젠까지 인수를 위한 베팅한 금액은 550억원에 달한다.
인수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진단부터 신약까지 다양하다. '진단·치료·예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차원이다.

HLB파나진은 작년 5월 130억원을 들여 바이오스퀘어의 지분 92.84%를 확보했다. 주요제품인 'QuantumPACK'의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진단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같은해 7월 HLB파나진은 40억원을 들여 아론티어의 지분도 취득했다. 아론티어는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분석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스퀘어와 시너지를 내는 목적이었다.
HLB글로벌은 디지털헬스케어에 손을 뻗었다. 작년 7월 60억원을 투자해 바라바이오의 지분 68.57%를 취득하면서다. 바라바이오는 CD-96기반 면역 항암제를 개발과 진단키트 개발 사업도 영위한다.
치료 목적으로 인수한 기업에는 뉴로토보가 있다. 파킨슨병과 근긴장이상증치료제 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HLB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적으로 약 160억원을 들여 지분 73.02%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HLB신약이 산업용 특수효소를 제조하는 제노포커스의 지분을 취득했고 HLB생명과학은 의료기기 사업을 목적으로 티니코를 인수했다. HLB바이오스텝을 통해 독성시험 전문 기업인 HLB바이오코드(구 크로엔)도 HLB그룹에 편입됐다.
◇잇단 M&A로 '파이프라인' 확보
연이은 M&A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확보로도 볼 수 있다. 넥스트 리보세라닙을 발굴하기 위한 목표에 더해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구체적으로는 만성질환을 타깃한다.
파킨슨, 근긴장 이상증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뉴로토보를 인수한 것도 만성질환 타깃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딜이었다. 최근 HLB제넥스를 전면에 내세워 거래대금 600억원에 지분 13.2%를 인수한 애니젠 역시 만성질환인 비만을 타깃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딜이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HLB제넥스 뿐 아니라 HLB·HLB생명과학·HLB바이오스텝·HLB파나진·HLB네트웍스 등 그룹 계열사도 전환사채 등을 활용해 출자했다. HLB사이언스는 애니젠을 통해 펩타이드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고 HLB제약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시너지를 낸다는 입장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애니젠은 펩타이드 기술력을 가장 높게 봤다"라며 "펩타이드 패혈증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등 계열회사들과의 협력 관계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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