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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KOREA 2025]스탠다임, IPO 허들 '사업성' 묘수는 '파트너십과 플랫폼'[현장줌人]송상옥 대표 "초기물질 한계, 수익기반 다변화 예고…내년 상장 재추진"

김혜선 기자공개 2025-05-08 08:29:0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바이오텍의 가장 큰 고민은 '수익기반'에 있다. 스탠다임 역시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업화'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기술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은 상업화에 있고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제약사와의 협업을 택했다.

이번 BIO KOREA 2025에 참석한 스탠다임이 AI 플랫폼 서비스를 내세운 것도 이의 일환이다. 장기적인 협업관계를 맺을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들 높은 '상업화'에 초점, 보유 파이프라인 성숙도 변화

스탠다임은 작년 송상옥 신임 대표이사를 추대했다.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사 취득 후 응용화학부 석사, 화학생물공학부 박사를 취득한 인물로 스탠다임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이다. 작년 2월부터 송 대표가 신임 수장으로 추대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작년 5월 열린 BIO KOREA 2024에 이어 이달 7일 개막한 BIO KOREA 2025에도 연사로 참석했다. 그는 작년에 이어 'AI 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열린 메인세션의 연사로 섰다.

이날 행사에서 더벨과 만난 송 대표는 "내년에는 IPO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BIO KOREA 2024에서 밝힌 올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장 일정이 1년 더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보유 파이프라인의 성숙도가 변화했고 기술이전까지 진행한다면 기술성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IPO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5월 설립된 스탠다임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업이다.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암·섬유증·노화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AI를 활용한 다양한 질병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기술이전을 사업 모델로 삼으며 규모를 키웠다.

스탠다임이 기술의 상업화에 대한 고민을 갖기 시작한 시점은 4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2021년 당시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진행했으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이상 등급을 얻지 못했다. 당시 도출된 후보물질 개발 단계가 초기단계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사업성'이라는 평가 요소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최근 국내 금융당국에서는 바이오 기업 상장에 대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설정하고 있다. 아직 AI 신약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지만 협업을 이어갈 기업들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 대표는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들은 기술에도 관심이 있지만 성공 사례와 데이터를 요구한다"며 "충분하지 않은 자본으로 성과까지 만들어가면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서비스로 제공, 제약사 파트너십 추진

그럼에도 스탠다임은 자금 확보를 위한 상장 추진은 불가피 하다. 이를 위해선 보유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과가 핵심이다. 현재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후보물질 단계에 있는 '고형종양 치료제'가 있다.

이외 스탠다임은 추가적인 매출 확보 전략도 세웠다. 자체 신약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AI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직접 신약 개발에 초점을 뒀다면 향후에는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메인이자 중장기적인 비즈니스모델인 기술이전 성과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계약 공백 시 발생할 수 있는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스탠다임은 장기적인 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추진하고 있다. BIO KOREA 2025에서 송 대표가 패널로 참여한 키노트 기조연설에서도 동반 성장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상업화 여부가 주요한 부분으로 평가받는 영향이다. 빠르게 기술이전을 실행하더라도 함께 신약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업과 협업하겠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통상 바이오텍들은 성과까지 달성할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대형 제약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데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며 "단번에 성공적인 결과를 보기보다는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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