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개발보다 부동산' 에이직랜드, 유형자산 '110억' 늘렸다신사옥 위한 판교 토지 계약 체결 ,R&D 비용 3분기 1.58억 수준
노태민 기자공개 2025-03-21 07:18:2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MC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 에이직랜드가 유형 자산을 대거 늘리고 있다. 상장 직전(2023년 반기 기준) 123억원 수준이었던 유형자산은 지난해 말 463억원으로 증가했다.연구개발보다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에이직랜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1억5800만원에 불과하다.
19일 에이직랜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유형자산이 463억원에 달한다. 회사가 별도의 생산시설이 필요없는 디자인하우스 업을 영위하는 것을 고려하면 유형자산이 증가한 데에는 부동산 투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는 2023년 4월에만 2건의 부동산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가 공개한 목적은 "신사옥 확보로 사무공간 확보 및 임대비용 절감"이다. 이를 위해 245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기숙사 및 복지시설을 위한 건물 매입을 위해 33억원 규모 자산 양수 계약을 진행했다. 2023년 한 해에만 부동산 투자에 278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에이직랜드가 수원 광교 부동산 시장의 큰손이라고 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291억원 규모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자족1-4'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예정일 및 등기예정일은 12월 27일이다. 중도금 116억원(6월 27일) 잔금 146억원(12월 27일) 납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경기주택도시공사가 '판교 제3테크노밸리' 분양신청자에 대한 사업계획 평가를 진행한 결과 당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판교 제3테크노밸리' 내 사옥 신축을 통해 근무 환경 개선 및 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업계 관계자 및 주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토지 취득 후 사옥 건설에 추가로 수백억 규모의 자금 투입이 필요해서다.
같은 기간 에이직랜드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해 3월 8만4500원을 고점으로 19일 3시 기준 3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에이직랜드의 적자 전환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941억원 매출을 거뒀으나 17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742억원 매출, 39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늘었음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기록했다.
또 연구개발비용이 줄어든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회사의 연구개발비용은 2022년 7억7900만원, 2023년 10억5500만원, 2024년 3분기 1억5800만원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각각 0.36%, 1.42%, 1.19%다. 가온칩스 등 기업의 올해 연구개발비용은 32억원(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 3.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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