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양산 매출 늦어지는 에이직랜드, 1분기 '4.2억' 불과프로젝트 '지연·좌초' 영향, IPO 당시 '10개' 이상 프로젝트서 제품 양산 전망
노태민 기자공개 2025-05-21 08:17:1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MC 밸류체인얼라이언스(VCA) 기업 에이직랜드가 양산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직랜드는 올해 1분기 양산 매출 4억2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6% 감소한 수치다.양산 매출 감소에는 고객사의 양산 지연, 프로젝트 취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는 2023년 기업공개(IPO) 당시 2025년 상반기에는 1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양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에이직랜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58억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제품 매출은 4억2000만원, 개발 매출은 152억8700만원을 올렸다. 이외에도 기타 매출이 6000만원 발생하기도 했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악화가 주요 고객사의 개발 일정 지연에 따른 매출 이월, 급격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확대 등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이직랜드의 개발 매출 감소보다 양산 매출 감소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자인하우스의 매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양산형 반도체 제조판매에 따른 제품·상품 매출과 시제품 제작 개발 용역에 따른 개발 매출 등이다. 개발 매출이 일회성에 그치는 반면 양산 매출은 고객사가 반도체를 양산할 때마다 발생해 디자인하우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에이직랜드의 양산 매출 감소는 고객사의 반도체 주문 축소 외에도 프로젝트 좌초로 해석할 수 있다. 에이직랜드는 IPO 당시 복수의 고객사와 27개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중 2025년 상반기에는 1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에이직랜드가 2023년 공개한 '제품 개발 및 양산 로드맵'에 중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된 기업도 있다. 로드맵상 X사(사피온)로 표기된 기업으로 이 기업은 리벨리온과의 합병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이 취소됐다. 로드맵에 표기된 'X사 5nm AI칩 개발' 프로젝트도 에이직랜드가 아닌 해외 VCA '알파웨이브세미'가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2023년 이후 S사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회사의 양산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직랜드의 올해 1분기 제품 원재료 비용은 4억8900만원, 매입 채무는 8억1000만원에 불과하다. 제품 원재료는 양산 매출의 선행 지표인데 제품 원재료 비용이 적었다는 것은 다음 분기 양산 매출이 불투명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에이직랜드는 하반기부터 양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전략적 투자와 주요 개발 일정 조정으로 인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며 "하반기부터는 주력 프로젝트들의 개발이 완료되어 본격적인 양산 매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노태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네패스그룹은 지금]승계 정공법 택한 오너일가, 상속세 '250억' 육박
- [Company Watch]양산 매출 늦어지는 에이직랜드, 1분기 '4.2억' 불과
- [Company Watch]SK하이닉스, 엔비디아에 '4.8조' 물량 메모리 팔았다
-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와 'TC 본더' 거래 재개
- [네패스그룹은 지금] 아픈 손가락 FO-PLP 중단, 대여금 회수 '미지수'
- 황철주 주성엔지 회장의 '혁신론'
- 삼성·SK, '하이 NA EUV' 달라진 투자 셈법
- 엠케이전자, 원가부담에도 '영업익 전년비 45%↑'
- [삼성 빅딜 리부트] 삼성전자, 공조+반도체 '패키지딜' 가능성↑
- [삼성 빅딜 리부트]2.4조 달하는 플랙트 인수 대금 '차입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