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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desk]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의 미국 출장

이윤정 산업3부장공개 2025-03-31 08:17: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0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첫 매장을 오픈한지 올해로 26년을 맞았다. 1999년 1호점 오픈 당시만 해도 국내 유통 화장품 업계는 자체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샵 중심이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이른바 '드럭스토어'로 불리는 헬스앤뷰티(H&B)상점은 생소했다.

미국의 경우 의사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과 건강식품, 화장품을 취급하는 '드럭스토어'가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소매점에서 의약품 판매가 금지된 탓에 화장품·미용·건강 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편의점, 화장품 로드샵, 마트와의 경쟁에서 올리브영이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컸다.

26년이 지난 지금 올리브영은 화장품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놨다. 특정 브랜드에 락인되지 않고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세대 성향을 완벽하게 공략한 것이다. 여기 국내 중소 화장품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되며 올리브영의 확장에 힘을 보탰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중소 및 인디 화장품 브랜드들이 높은 비용이 드는 자체 점포 운영 대신 올리브영의 입점을 선택했다.

K-뷰티 그 자체인 올리브영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해외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좋아하는 선물로 올리브영 판매 및 추천 순위 상위권에 있는 아이템이 꼽힌다.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고 올해 매장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가 최근 미국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첫 출장 행선지로 미국을 택했다.

이 대표의 미국 출장과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올리브영의 연내 미국 1호 개점 뉴스, 미국 법인 현지 인력 채용 소식들을 인스타그램 등 SNS로 공유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 미국에 개점을 하는지, 위치는 어디가 될지 등의 문의가 회사로 쇄도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법인에 대한 현지 채용도 높은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에서 미국 진출을 알리기도 전에 미국 현지에서 소식이 퍼졌다며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해외 언론, 해외 홍보를 담당할 외국어 전담 홍보 담당 인력까지 보강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나설 진영을 꾸리고 있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올리브영은 26년간 묵묵히 자기길을 걸어왔다. 비슷한 컨셉트의 국내외 업체들이 H&B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리브영만이 살아남았다. 미국 대표 뷰티 편집숍인 LVMH의 세포라(Sephora)마저도 손을 들고 철수했다.

올리브영이 H&B 드럭스토어 본고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에서 뚝심과 유연성으로 보여준 올리브영의 성공방정식이 이선정 대표의 지휘하에 미국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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