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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타워 매각 판도 바뀐다…CJ올리브영 참전 NAI-컬리어스 매각자문, 세빌스 매입자문…2월 초 입찰, 예상 몸값 '8000억'

정지원 기자공개 2025-01-31 07:22:0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KDB생명타워 매각 입찰에 나선다. 자산운용사를 통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지 않고 직접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매입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거래 가격은 8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24일 상업용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DB생명타워' 매각을 위해 다음달 12일경 입찰을 열기로 했다. 매각자문사는 NAI코리아와 컬리어스코리아가 맡고 있다.

인수전에 CJ올리브영이 뛰어들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KDB생명타워를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KDB생명타워의 주 임차인으로서 50% 정도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보험은 5개층 정도를 임차 중이다. 공실률은 0%대다.

CJ올리브영은 최근 매입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매각자문사를 비롯해 KDB생명타워 매입을 노리고 있는 다수 자산운용사들이 CJ올리브영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CJ올리브영이 직접 참전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세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타워 전경. (출처=KB자산운용)

KDB생명타워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372 일대에 위치한다. 서울 중심지 최상의 입지다. 지하철 서울역 12번 출구에 인접해 있고 지하로도 연결돼 있다.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와 더불어 5개 노선이 교차하게 된다.

건물은 2013년 9월 준공됐다. 연면적 8만2116㎡(2만4840.09평) 규모, 지하 9층~지상 30층 오피스다. 지하 1~2층은 리테일로 사용 중이다. 건폐율 48.23%, 용적률 987.33%를 적용 받았다. 전용률은 47.8%다.

예상 매각가는 8000억원에 달한다. 평당 가격을 3000만원으로 보수적으로 책정하더라도 전체 가격이 7450억원을 웃돈다. 시내업무지구(CBD) 내 오피스 중 최근 3차 입찰을 진행한 광화문 크레센도빌딩의 평당 거래가격이 3300만원대다.

CJ올리브영의 보유 현금은 충분하다. 2023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72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난해 상당한 현금을 쌓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971억원 대비 25.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43억원에서 3459억원으로 26.1% 늘었다.

KB자산운용은 6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선다. 2018년 약 4250억원에 KDB생명타워를 인수했다. 투자 비히클로 'KB스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3호'를 만들었다. 3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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