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올해는 '브라질'…20년만에 직접 진출 2005년 라그나로크 공동 퍼블리싱 중남미 첫발, 올해 현지 사업 본격화
서은내 기자공개 2025-03-26 08:11:2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라비티가 올해 브라질을 타깃으로 핵심 IP '라그나로크'의 글로벌 성공 방정식을 본격화한다. 과거처럼 현지 업체와 공동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 공급이 아닌 직접 진출을 통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다양하게 활용해 동남아시아 중화권 북미 유럽 등에서 매출을 확대하며 기업 가치를 키워왔다. 올해는 다음 진출지로 중남미 지역을 꼽고 새 게임을 론칭하는 등 역량을 쏟아붓기로 한 모양새다.
◇그라비티 한국사업그룹장 브라질 장기 출장 중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정일태 그라비티 비즈니스 디비전 한국사업그룹장(사업이사)은 브라질 현지에서 장기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라비티는 올해 본격 공략할 글로벌 진출 지역으로 브라질을 꼽은 바 있다. 정일태 사업이사는 현지에서 서비스 인프라를 비롯해 새 게임 론칭에 필요한 사업 초반 기틀을 잡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비즈니스 디비전 산하에 크게 글로벌사업그룹과 한국사업그룹을 나눠 두고 있다. 비즈니스 디비전장을 맡고 있는 김진환 사업이사는 그라비티의 대만 지사장을, 비즈니스 부디비전장을 맡고 있는 최성욱 사업이사는 싱가폴 지사장을 겸해 해외 지사에 주재하고 있다.
현재 그라비티는 한국 본사를 제외하고 글로벌 현지에 총 7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일본, 북미, 대만,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지사다. 아직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진출 초반인 만큼 지사 설립 계획이 공식화 된 적은 없다. 다만 사업의 틀이 어느정도 잡히면 상황에 따라 추가로 현지 지사를 설립할 전망이다.

◇라그나로크, 한국 PC온라인 게임 브라질지역 선호도 1위
그라비티는 브라질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배경에는 현지 유저들의 선호도 통계가 있다.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해외시장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 PC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브라질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영국,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6개 지역 선호도 1위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이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동남아, 중화권에이어 이번에 중남미 시장 진출을 하게 된 데이는 현지 유저들의 요청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유저들은 라그나로크 게임들을 서비스해주길 희망하는 내용을 담아 메일 등을 통해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게임을 기준으로 그라비티의 첫 글로벌 진출 무대는 일본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이 시초다. 2002년 한국에 첫 서비스를 시작한 후 대만과 일본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게 시발점이 됐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미국, 태국 등 북미와 동남아 순으로 서비스가 이어졌다. 2004년에는 러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했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기타 동남아와 유럽 지역도 다음 타순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나갔다.
중남미 지역에 라그나로크가 소개된 건 2005년이다. 당시에는 그라비티가 직접 진출한 것이 아니라 현지 퍼블리셔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차원이었다. 현지 레벨업이라는 회사와 손을 잡고 온라인 서비스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아무런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 직진출은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20년 만인 올해 그라비티는 브라질 지역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 아메리카 라티나'라는 이름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번 버전은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 게임을 중남미 지역에 맞춰 현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중남미 지역의 특성과 분위기를 살린 BGM 등 맞춤형 콘텐츠가 추가됐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상반기 내에 중남미에서 추가로 '라그나로크 넥스트 제너레이션'과 PC게임 '건바운드'를 론칭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라그나로크 랜드버스도 선보이는 것을 계획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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