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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현장 돋보기]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기업가치 제고 계획 협의 예정"금일 이사회 통해 밸류업 논의, 경영 구체성·예측가능성 높이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27 07:46:17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밝힐 예정이다. 중장기 경영전략의 구체성과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삼양식품의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삼양식품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계획을 묻는 더벨 기자의 질문에 "오늘 이사회 안건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본비용과 수익성, 지배구조 등을 평가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동원산업, 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풀무원 역시 올해 3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양식품은 경영 및 재무 목표에 대해 계량화된 수치나 가이던스를 제시한 적이 없다. 꾸준히 배당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가 없다. 가이던스 제시는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과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투자자 친화 행보로 꼽힌다.

장석훈 삼양식품 CFO는 26일 삼양식품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당장 밸류업에 대한 것보다는 성장을 하는 게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장기적인 목표를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밸류업 대응 전략을 마련해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일 밸류업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공시를 진행한 후 연내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양식품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과 김동찬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의 보수한도를 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룩하고자 생산량 증대를 통한 핵심역량의 강화와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6월 밀양 2공장 완공 및 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하는 시도를 지속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장 준공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25년도를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매출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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