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톺아보기]국내 1위 전분당 기업…'알룰로스'로 지속 성장 모색③[소재]동남아시아서 확고한 입지 구축, 대체당 시장 공략해 글로벌 확장
서지민 기자공개 2025-03-24 11:53:52
[편집자주]
2024년 기준 자산 규모 4조4000억원 수준의 국내 굴지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잡은 대상. ‘대상’이라는 이름 자체는 익숙하지 않아도 ‘청정원’, ‘종가’ 등은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 온 친근한 브랜드다. 여기에 식품 사업을 넘어 소재, 축육,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등 최근에도 적극적인 확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더벨은 대상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향후 비전도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의 소재사업은 크게 바이오와 전분당 두 축으로 나뉜다. 국내외 효율적인 사업구조 정착과 단계적 해외투자,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왔다. 특히 전분당 사업은 대상의 주요 캐시카우 중 하나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지위를 수성하고 있다.◇전분당 사업 진출 '60년', 35% 시장점유율 유지 '선두기업' 자리매김
대상은 1964년 전분당 사업을 시작했다. 전분당이란 옥수수를 가공해 생산하는 전분과 전분으로 만든 당류를 통칭한다. 대상은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일반 전분류와 제지, 섬유, 특수식품 등에 사용되는 변성전분류, 그리고 과당, 물엿, 저감미당, 포도당 등 감미부여 당류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2002년 설립한 군산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분당 생산공장으로 최대 연간 79만톤의 전분당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대상의 국내 전분당 시장점유율은 2022년 33%에서 2023년 35%, 2024년 35.4%로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2015년 인도네시아 법인(PT.DAESANG INGREDIENTS INDONESIA)에 696억원을 투자해 연 2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분당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2017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지 전분당 시장 선두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약 15만톤의 전분당을 생산하며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추세다. 2023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18% 수준이다.
2024년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린 매출액은 3414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대상 연결기준 총매출에서 8%를 차지한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15.3%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DAESANG VIETNAM)도 150억원을 투입해 2020년 10월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한 뒤 본격적으로 전분당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2024년 베트남 법인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5억원, 36억원으로 전년대비 6.7%, 300% 증가했다.
◇'수익성' 위한 스페셜티 사업 확대, 대체당 성장세 '주목'
지속적인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신규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특화전분 소재, 기능성 당류 등의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알룰로스 사업에 눈길이 쏠린다. 팬데믹 후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저칼로리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체당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알룰로스는 대표적 대체당 중 하나로 설탕 대비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약 10%에 불과하다.

대상은 2023년 7월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본격적 생산에 돌입한 후 롯데칠성음료,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50곳 이상의 거래처와 북미 지역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대체당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먼저 최대 규모 시장인 북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통한 B2B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이어 B2C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알룰로스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간 축적해 온 전분당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대체당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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