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흑자전환' 파라텍, 우크라이나 진출로 성장 본격화소방설비 수요 확대로 턴어라운드, 재건 사업 구체화 단계
양귀남 기자공개 2025-03-28 14:02:5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텍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다. 지난해 4년만에 흑자를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텍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80억원,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흑자를 마지막으로 4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파라텍은 지난 2021년 최대주주가 휴림인프라투자조합으로 변경된 후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23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184억원, 16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분기부터 원가관리와 판관비 관리에 힘쓰면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파라텍은 소방설비와 기계설비 공사를 전문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흑자 전환에는 소방공사 부문의 매출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기준 소방설비공사에서 발생한 매출액이 195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3년 1351억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정부 정책이 강화되면서 스프링클러, 소화설비, 화재 감지기 등 소방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전기차 화재 이후 관련 법안들이 쏟아지는 등 시장에서 소방 부문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파라텍이 개발한 '논-인터록 밸브'는 밸브 연동 차단, 단선 등에 관계 없이 작동하는 설비다. 기존 프리액션 밸브와 달리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거나 화재감지기 중 하나라도 작동 시 열리는 구조로 화재 초기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출시 후 대기업 납품 이력도 있다.
올해는 해외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후 재건 사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파라텍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소방기업 STRAZHSPETSTEKH와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설립해 소방설비를 수출하고 시공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과의 협력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확대를 위한 자체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파라텍은 국내 상장기업들이 모여 구성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상장사 협의회에 참여한다. 해당 협의회에는 산업 분야별로 국내 상장사 10여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 확장도 예고했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콘텐츠 라이선스 판매업 관련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려 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파라텍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2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150억원 CB 발행도 결정했지만, 납입일이 오는 12월이라 거리가 멀다.
조달한 220억원은 전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사업은 외부 투자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납입일은 유상증자와 CB 모두 다음달 29일로 잡혀있다.
파라텍 관계자는 "소방 설비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안정적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구체화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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