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회사채 63조 역대급 발행, 두드러진 양극화[DCM/Overview]금리인하 본격화, AA급 이상 우량채 수혜
김슬기 기자공개 2025-04-01 09:00: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1분기 공모 회사채 발행액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늘어나면서 차환 수요가 많았고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연초 유동성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참가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도 급격하게 좁혀졌다.다만 등급별 양극화가 심화했다. 주로 AA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고 A급 이하 비우량채는 발행이 감소했다. 또한 BBB급 회사채는 하이일드 분리과세 혜택 종료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등으로 인해 투심이 악화됐다. 만기별로 보면 향후 금리인하 기대로 인해 5년물 이상 중장기채 발행도 늘었다.
◇2010년 집계 이후 분기 최대 물량
더벨이 집계한 2025년 1분기 공모채 발행액은 총 63조5334억원이다. 2024년 1분기 58조116억원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9.5%, 약 5조5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2010년 이후 분기별 최대 물량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공모채 발행 성수기로 꼽힌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연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크레딧 스프레드는 회사채 AA- 3년물 기준 68.6bp(1bp=0.01%p)에서 56.1bp로 줄었다. 평균 금리 수준은 3.19%였다. 이를 감안해도 올해 1분기 발행량은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 회사채(SB)는 38조3520억원,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FB)는 21조2715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는 3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SB와 ABS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7% 늘어났고 FB는 같은 기간 3.4% 줄었다. FB의 경우 은행계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을 늘리지 않으려는 정책에 따라 발행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월별 발행액은 1월 21조, 2월 24조3913억원, 3월 18조1416억원이었다.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있어서 2월 발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월에는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KB증권, DB손해보험,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발행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3월은 정기 주주총회를 비롯, 사업보고서 제출로 인해 발행이 감소한다.
올해 1분기 공모채 발행 증가는 만기 도래액이 많았다는 점과 한국은행의 금리하락이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만기도래하는 SB 규모가 1년전 대비 27% 가량 증가, 차환 수요가 충분했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38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고 올해 2월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 현재 2.75%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하 전에는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수요가 늘어난다.
◇A급 이하 비중은 축소…금리인하에 5년물 이상 발행 선호 'UP'
올해 1분기 공모채 발행이 증가했으나 온기는 AA급 이상 우량채에만 한정됐다. 2025년 1분기 AA급 이상 우량채 발행액은 51조원대로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A급 이하의 경우 11조원대로 1년전 대비 2% 감소했다. 전체 시장 내 우량채 비중은 81%를 넘어섰다. A급 비중은 19.42%에서 17.32%로 줄었다.

BBB등급 이하 하이일드 채권의 발행금액은 761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34% 감소했다. 올해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줄어들면서 발행 규모가 축소됐고 입찰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 지난해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한진칼 등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세 자릿수 이상 금리를 낮췄다면 올해에는 이런 사례가 없었다. 금리 레벨이 낮아진 영향도 있었다.
만기별로는 3년 미만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26조원이었던 규모는 올해 20조원대까지 줄었다. 발행비중은 46%에서 32%로 감소했다. 3~4년물의 경우 29조원대에 육박했고 비중 역시 38%에서 45%까지 높아졌다. 결국 2년물에 비해 3년물 발행이 선호됐다고 해석된다. 5년물 이상의 경우 14조22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1%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의 활기는 4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에도 GS엔텍, 하림지주, 유안타증권, 고려아연, 한화호텔앤리조트, LX하우시스, LX인터내셔널, CJ제일제당 등 A급부터 AA+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홈플러스 기업회생 등으로 인해 BBB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발행사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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