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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CJ대한통운 AA+급 금리로 회사채 완판…연기금도 '베팅'모집액 2500억 대비 매수주문 1조3700억…우호적 투심 몰려 '흥행'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16 08:10:4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나서 조 단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금리보다 12~20bp(1bp=0.01%포인트) 낮은 상황에서도 우호적인 매수세가 몰렸다. 주요 연기금 ‘큰 손’들도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트랜치(tranche)를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구성한 CJ대한통운은 2년물에서 2800억원, 3년물에서 7800억원, 5년물에서 3100억원의 주문을 각각 모았다.

각 만기별 모집액은 CJ대한통운의 개별민평금리 수준에서 완판됐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 가산해 제시한 CJ대한통운은 △2년물 -1bp △3년물 +1bp △5년물 +2bp 수준에서 각각 모집액을 채웠다. CJ대한통운의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금리보다 큰 폭 낮은 상황에서도 우호적인 조건으로 매수주문이 몰렸다는 평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2.78%, 3년물 2.85%, 5년물 2.98% 수준으로 모두 2%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이 속한 AA- 등급의 민평평균금리보다 적게는 12bp, 많게는 20bp가량 낮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보다 신용등급이 2노치(notch) 높은 AA+ 등급에 준하는 금리로 매수주문이 몰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수요예측에는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등 굵직한 연기금 ‘큰 손’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류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토대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우호적인 투심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 점유율은 27.2%로, 쿠팡 제외 시 43.9%까지 높아진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조달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이달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필두로 6월 1000억원, 9월 800억원 등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의 기업어음(CP) 발행잔액도 4000억원 규모로, 차환 시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 주관사단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다수 증권사로 꾸려졌다. 이들 6개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1월 사모 방식으로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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