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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에이에프더블류 오너2세 승계 완료, 주가 저점국면 활용200만주 증여, 절세 효과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17 09:55:0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에프더블류가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증여를 통해 오너 2세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상장 이후 주가가 사실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절세 측면에서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평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에프더블류는 최대주주가 진정아 외 5명에서 김준영 외 5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진정아 부회장이 자녀인 김준영 이사에게 200만주를 증여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가업 승계를 위해 주식을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이사의 보유 지분은 총 488만주로 지분율로 환산하면 24.09%까지 증가했다.


당초 두 자녀인 김준영 이사와 김지현 씨가 각각 288만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김준영 이사가 이번 증여를 통해 에이에프더블류의 정점에 서게 됐다. 김 이사는 경희대를 졸업해 현대로보틱스에 재직하다가 지난 2022년부터 에이에프더블류에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지분 확보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입지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사실상 승계 시계는 멈춰 있었다. 자녀들이 상장 당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 수준에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준영 이사도 미등기이사로 회사에 재직하면서 승계 절차라고 볼 수 있는 공식적인 작업은 없었다.

에이에프더블류의 승계 시계가 다시 돌아간 배경에는 지지부진한 주가가 큰 역할을 했다. 상장 주식의 경우 증여일 전후 각 2개월 종가 평균으로 증여재산을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증여세를 결정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 수록 증여세가 감소하게 된다. 오너가 입장에서 주가가 낮은 점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셈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주가가 흘러내렸다. 지난해 초 최고 6680원을 기록했지만, 우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두달 동안 에이에프더블류의 주가는 1500원을 넘지 않았다. 이후에도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이번에 증여한 지분의 가치는 최대 30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주가가 급상승해서 세금 부담이 확대되더라도 대안은 있다. 증여의 경우 증여세 신고 기한인 3개월 내로 증여를 취소하면 과세하지 않는다. 상장사 중에서는 지난 2022년 현대사료에서 증여를 취소한 사례가 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 1998년 진정아 부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마찰용접기술 기반의 이차전지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와 금속가공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사업은 상장 이후 한차례 부침을 겪었다. 상장해인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9억원, 7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까지 실적이 급감했다. 음극단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 2022년 매출액 44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자구책을 통해 용흥산업을 합병하면서 회사 외형을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 157억원, 64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많은 상황으로 사업 구조자체에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 적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불안한 수준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 수준에 불과하고 아직 잉여금도 쌓여있다.

더벨은 이날 에이에프더블류 측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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