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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퇴직연금RA 공략…운용 이어 증권 론칭 '초읽기' [WM 풍향계]미래에셋운용 'M-ROBO' 출시…증권도 서비스 공세 가세

이명관 기자공개 2025-04-21 08:27:25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퇴직연금 대표 하우스다. 적립금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셋증권의 질적·양적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여새를 몰아 미래에셋증권은 한층 퇴직연금 분야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번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다.

현재 계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M-ROBO'를 선보였는데, 연장선에서 비슷한 형태의 상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차원에서 보면 증권사와 운용사가 전방위적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조만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엔 자문 형태의 서비스였다면 이번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사업자 지위에서 자체적으로 고안한 상품으로 보면 된다.

비교 대상으론 계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M-ROBO'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역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M-ROBO'를 오는 18일 공식 론칭했다. 해당 상품은 하나자산운용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고, 미래에셋증권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또 하나의 상품을 선보이는 셈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차원에서 퇴직연금에 한층 힘을 주는 모습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일찌감치 나섰다. 그 시작은 20여년 전 지금처럼 시장의 관심도가 높지 않을 무렵부터다. 지금처럼 머니무브 현상이 대세가 되기 이전 여타 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기 않고 있을때다. 당시엔 DB형이 주류였다. 자연스레 은행들이 주된 사업자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선제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나갔다. 발빠르게 시스템을 갖춰놓은 덕분에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선점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었다. DB형에서 DC형과 IRP로 옮겨가면서 시장이 확대됐고, 미래에셋증권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동종업계인 증권사들 중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다. 주류인 은행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한 상태다. 이미 수익률 측면에선 은행 역시 경쟁상대가 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말 기준 적립금 규모는 총 29조1954억원이다. 1년 사이 5조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정도 추세면 연내 30조원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특히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DC형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DC형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유일하게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4번째로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늘어난 적립금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3년에도 2조원 정도 늘었는데, 지난해엔 그 이상 확장하는데 성공하면서 퇴직연금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DC형의 경우 2024년 말 기준 처음으로 적립금 11조원 대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현물이전 제도 시행에 발맞춰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지위는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해 힘을 주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엔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 퇴직연금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맞춤형 서비스였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MP구독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이 같은 라인업에 퇴직연금 RA 상품이 추가되는 셈이다.

퇴직연금 가입자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많아지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행보라는 해석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보통 투자에 소극적이거나 관심을 있지만, 관리에 애를 먹는 이들이다. 선택지마 많을 수록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그만큼 이들을 신규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과 비슷한 형태의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경쟁이라기 보다는 퇴직연금 가입자를 위한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그룹 차원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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