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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롯데그룹]상장계열사 11곳 중 8곳 이익률 후퇴 '고난의 2024년'[ROE]①두자릿수 내던 롯데칠성음료도 부진… 하이마트·지주 하락세 두드러져

최은수 기자공개 2025-04-25 08:14: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4시2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작년 주요 계열사들이 대체로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11개 상장사 가운데 8곳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후퇴했고 지주사 롯데지주 역시 대손준비금과 일회성비용에 대응하다 순손실을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순손실을 끊어냈고 롯데웰푸드 롯데리츠의 ROE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데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롯데그룹의 2024년, 두자릿수 ROE 사라진 침체기

THE CFO는 작년과 2023년 롯데그룹의 상장 계열사에 대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집계했다. 대상 회사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쇼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웰푸드 △롯데리츠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총 11개사다.

이들 가운데 ROE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렌탈이었다. 7.25%를 기록했다. 중고차렌탈 및 B2C 판매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약 1027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전반적으로 롯데 계열사들의 순익 추이가 부진하며 2024년 기준 유일하게 1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한 계열사였다.



롯데렌탈의 뒤는 롯데칠성음료가 자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기준 유일하게 두자릿수 ROE(2023년 11.29%)를 기록한 알짜 자회사였는데 2024년 분은 3.85%로 후퇴했다. 고환율 흐름에 따른 재료비 부담이 롯데칠성음료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는 11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ROE인 3.75%를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국내에서도 높은 입지를 쌓은 '빼빼로', '초코파이' 등 인기 브랜드의 글로벌 라인업 확대를 성장 복안으로 삼고 있다. 이 기간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ROE가 상승한 곳은 롯데웰푸드와 함께 롯데머티리얼즈, 롯데리츠 뿐이었다.

◇롯데하이마트·롯데지주, 두자릿수 ROE 후퇴

ROE 증분이 가장 높았던 곳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다. 롯데머티리얼즈의 2024년 연결 기준 ROE는 1.49%다. 2차전지, AI용 가속기, 일렉포일(Elecfoil)을 제조·판매하는 소재사업부문과 건설사업부문으로 움직인다. 2023년 -2.28%을 기록했는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및 글로벌 원재료 가격 및 유가 폭등 속에서도 턴어라운드를 해냈다.

다만 ROE 증분으로 볼 때 무려 8개의 계열사가 전년동기 하락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ROE가 -25.27%이나 내린 -28.05%를 기록했고 롯데지주도 두자릿수(-11.71%포인트)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ROE가 음전(1.68%→-10.03%)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으로 보면 2024년 17억원을 내 2023년에 이어 흑자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 354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가 2024년 3054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빅배스에 가까운 손실을 인식한 한해를 보내야 했다. 상품 등급체계 기반 재고 건전화와 마진 개선, 고마진 상품군 비중 확대, PB 매출 증대 등 복안이 먹히지 않은 한해였다.

지주사의 수익 부침은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례 변경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컬처웍스 대손 및 롯데백화점에서 발생한 뜻밖의 비용 인식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지주를향한 배당금 수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음에도(1043억원→1326억원) 순익 후퇴를 막지 못했다.

작년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입길의 진원지인 롯데케미칼은 2024년 -9.08%의 ROE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기간 20조원의 자기자본을 토대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1조82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3년에도 354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0.21%의 ROE를 기록했는데 2024년 들어 손실폭이 크게 확대되며 수익성에 암운이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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