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화성 남양뉴타운 사업 '민간임대' 전환 HUG 사업 공모 신청, 4~5월 발표…분양성과 우려·PF자금조달 난항 영향
박새롬 기자공개 2025-04-25 07:46:2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이 화성시 남양뉴타운 사업 방향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전환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임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도 원활해질 수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화성 남양뉴타운 B-5블록 사업지를 HUG의 '2024년 제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최근 HUG가 진행한 공모지침서 계량평가에서 우미건설의 제안서는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이달 중, 늦으면 5월 중에 발표된다.
앞서 HUG는 지난해 12월 공고를 내 지난 3월 말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사업신청서를 받았다. 이번 공모에는 총 14곳의 사업시행자가 총 1만2823세대 규모의 사업장 18곳을 신청했다.
우미건설이 신청한 사업지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 북양리 690 일원에 위치한 '화성남양뉴타운 B-5블록'이다. 총 4만8103㎡ 부지에 전용면적 60∼85㎡ 규모 아파트 674세대를 건설해 민간 분양을 진행하려던 곳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미건설은 이 부지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승인을 받고 분양 일정을 검토했다. 하지만 분양 우려가 커지며 PF 조달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진행하게 되면 낮은 금리로 기금 출자를 받을 수 있고 HUG의 PF 보증이 보장된다. 일반 분양사업 대비 자금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받아 리츠를 통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다. 임대사업자는 10년 이상 임대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임대료와 임차인 자격 제한을 받는다. 일반공급분 임대료는 시세의 95% 이하, 특별공급(청년·신혼부부·고령자) 임대료는 시세의 70~75% 이하로 제한된다.
이번에 공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HUG가 사업계획을 사전점검한 뒤 △공사비 검증 △기금출자 심사 △기금투자 심의·의결을 진행한다.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영업인가를 받으면 HUG와 허브리츠, 사업제안자 등이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기금 출자가 실행된다. HUG는 임대리츠 PF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HUG의 PF 보증은 총 사업비의 70% 이내로 이뤄진다.
관련 심의가 이뤄지고 리츠 설립과 출자·보증이 진행되고 나면 연내 사업승인을 받고 내년 초 착공, 2027년 임차인 모집이 가능할 수 있다.
이 부지는 더블유엠건설과 중림건설이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들인 땅이다. 당시 LH의 토지 공급가액은 577억2400만원이었다.
최초 사업계획승인은 2021년 3월 이뤄졌다. 더블유엠건설과 중림건설이 2021년 4월 사업을 시작해 2023년 5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조달 및 착공이 늦어지고 사업비도 점점 올랐다.
이듬해에는 중림건설이 발을 빼고 성신건설이 새로 합류했다. 그해 3월 사업을 시작해 2024년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사업주체가 우미건설로 변경됐다. 지난해 1월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 승인이 이뤄지며 같은 해 3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이곳 분양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지 매입 당시 대비 사업비가 늘어나고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화성남양뉴타운은 지난 2005년 최초 계획이 수립된 택지지구다. 전체 250만㎡ 부지에 인구 3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총 1만5205세대 중에서 공동주택 1만4781세대, 단독주택 424세대가 들어선다. B-5블록에는 그 중 4만8103㎡ 부지에 전용면적 60~85㎡,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 727세대를 조성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B5블록 인근인 B16블록(남양읍 남양리 2198)에서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주체는 우미산업개발이며 총 556세대 규모로 공동주택을 건립, 분양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을 시작해 202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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