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머스 줌인]상장 6개월 만에 공모가 근접, 고평가 논란 해소 '변곡점'①상장일 시초가, 공모가 대비 30% 하회…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반전'
성상우 기자공개 2025-05-13 08:46:08
[편집자주]
노머스는 국내 엔터업계에 모처럼 등장한 코스닥 상장사다. 아티스트 IP 비즈니스와 공연기획 역량을 무기로 빅4(SM·YG·JYP·HYBE)가 독식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모 당시 투심 위축과 고평가 논란이 겹친 탓에 상장 초기 다소 고전했지만 올해 본격 반등 구간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더벨이 노머스의 상장 2년차 행보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엔터테크 전문기업 노머스의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 초기, 주가가 부침을 겪었지만 6개월만에 공모가(3만200원) 수준에 근접했다.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 고평가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노머스는 지난 2일 장중 2만9900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후 최고 주가를 나타냈다. 상장 후 공모가인 3만200원에 가장 근접한 가격이었다. 최근 며칠새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 12일 종가는 2만8100원으로 며칠전 최고가와 격차가 크지 않은 가격대를 보였다.

다만 아직 공모가는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머스가 공모 당시 확정한 공모가는 3만200원인데, 상장 첫날 시초가는 이보다 30% 가량 낮은 2만1500원이었다. 당시 종가는 시초가보다도 10% 더 떨어진 1만9400원으로 내려앉았다.
노머스에 대한 고평가 지적은 공모 준비 단계에서부터 거론됐다. 상장 직전년도인 2023년에 적자를 낸 노머스는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제시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적용했다.
기달성 실적과 미래 실적 추정치 간 격차가 다소 컸던 게 고평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2023년 연매출 423억원에 313억원 규모 순손실을 낸 노머스는 2025년도 추정 실적으로 1000억원대의 매출과 260억원대 순이익을 제시했다.
신생기업인 노머스가 피어그룹으로 국내 엔터 업계 대형 3사(JYP엔터·에스엠·YG PLUS)를 선정하고 23배의 멀티플을 반영한 것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테슬라 트랙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성공 케이스가 극히 드물다는 회의론도 기저에 깔려있었다. 다만 당시 회사 측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정 밸류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상장 초반 직후 주가는 반대행보를 보였다.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35% 하락한 1만9400원으로 주저앉았다. 주가 하락세는 며칠간 더 이어지면서 1만5000원대까지 내려갔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내걸었던 풋백옵션(환매청구권)도 대거 행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일부터 3개월간 공모가의 90% 상당 가격으로 대신증권 측에 환매를 청구할 있도록 한 권리다. 지난해 11월 12일 상장한 노머스 주가는 3개월 도래 시점인 올해 2월 11일(종가 2만950원)까지 공모가의 90% 해당 가격(2만7180원)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반등국면을 맞았다. 투심이 어느 정도 회복된 데다가 노머스 사업의 본질가치에 대한 재조명도 함께 이뤄졌다. 국내 엔터사 바운더리 밖에 있던 비주류 아티스트 IP 시장을 선점한 노머스의 포지셔닝이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지난해 설립 이래 최대 실적과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도 기폭제가 됐다.
달라진 시선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초 1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 궤적을 그리면서 4개월 만에 50% 이상 상승한 2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일 장중엔 2만99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공모가 회복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시장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특히 노머스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공연 기획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1100억원대 매출과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하기도 했다. 매출은 노머스가 공모 당시 제시한 추정치(1045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레이, 창사 이래 첫 1분기 흑자…매출도 신기록
- [i-point]DS단석, 일본 코스모 오일과 SAF용 전처리 원료 납품 계약 체결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디에스증권 '자본 확충' 효과까지…체질개선 노린다
- [삼성그룹 북미 대관조직 분석]강해지는 트럼프 압박, 늘어나는 로비 금액
- [i-point]신테카바이오, 1분기 매출 9억 '턴어라운드'
- [저축은행 서민금융 리포트]'CSS'에 진심인 OK저축, 중금리로 수익·건전성 관리
- 서수동 메리츠화재 부사장, 1년 만에 윤리경영실장으로 복귀
- 인니 KB뱅크, 이우열 행장 '유종의 미'…후임은 현지인
- [상호금융 부동산 리스크 점검]PF·토담대 한눈판 서민 금융기관, 공동대출 '화' 불렀다
- [디지털 보험사 리포트]'디지털' 내려놓는 하나손보, 희망 보이는 흑자전환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신테카바이오, 1분기 매출 9억 '턴어라운드'
- [i-point]케이쓰리아이, 로봇 시뮬레이션 개발 "피지컬 AI 시작"
- [i-point]케이웨더, 폭염관리용 체감온도 측정기 출시
- [노머스 줌인]상장 6개월 만에 공모가 근접, 고평가 논란 해소 '변곡점'
- [나우로보틱스 줌인]기술 공유·자재값 인하, 글로벌 고객사 파트너십 ‘눈길’
- [파인원 raod to IPO]공모자금 과반 시설투자로, 8.6G 선점 '총력'
- 신테카바이오, 미국 OCMS Bio와 '혁신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 [i-point]엔젤로보틱스, LIG넥스원과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협력
- [i-point]에이스엔지니어링, 미국 EPC Power와 전략적 파트너십
- [대진첨단소재 줌인]미국향 전량 현지생산, 상호관세 ‘무풍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