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마친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여름 실적 '드라이브' 이달 커머스 자회사 흡수하며 사업 구조 내재화…아이레놀 등 뷰티 브랜드 성장 박차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15 10:41:5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인 와이즈플래닛컴퍼니가 완전 자회사와의 합병을 완료하며 상장 사전 준비를 마쳤다. 모자(母子) 구조의 사업 형태를 단순화한 만큼 향후 공모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향후 주력 부문인 커머스 사업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회사 와이즈미디어커머스 흡수합병 절차가 완료되었다고 지난 8일 공고했다. 회사는 지난 4월 3일 와이즈미디어커머스 흡수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을 승인 결의한 바 있다. 이후 1개월 간의 채권자이의제출 기간을 거쳐 합병이 종료됐다.
합병과 함께 자회사는 해산하고, 모회사인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가 각종 권리와 의무 일체를 승계했다. 합병비율이 1대0으로 피합병법인에 신주 발행이 이뤄지지 않는다. 모회사가 지분 모두를 보유한 자회사의 합병이기 때문에 발행주식이나 재무제표 상의 변화는 없다.
마케팅 대행업을 영위하는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지난 2018년 자회사를 설립해 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낯선 분야였던 만큼 출범 당시엔 외부 기업과 합작 가능성을 고려해 별도 법인 형태를 취했다. 다만 실제 사업에 착수한 이후엔 합작이 아닌 독자 운영을 택하고 100% 자회사 형태로 사업을 이어왔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 커머스 부문인 만큼 자회사 매출 비중이 역시 큰 편이었다. 이를 고려해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협의를 거쳐 합병을 진행한 뒤 다시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 사업적으론 모자 형태가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공모 안정성 측면에선 단일 법인이 낫다는 설명이다.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 끝낸 만큼 올해 주력인 커머스 사업 실적을 끌어올려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현재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필터 샤워기 ‘닥터피엘’ △뷰티 브랜드 ‘아이레놀’ △매트리스 브랜드 ‘누잠’ △소형 가전 브랜드 ‘시티파이’ 등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닥터피엘(52%)과 누잠(38%)이다. 초기엔 필터 샤워기가 커머스 부문 성장을 만들었고, 최근 2년 동안엔 누잠 브랜드 판매량이 급증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액이 높은 만큼 향후 뷰티 부문의 실적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뷰티 브랜드 아이레놀의 경우 아이크림과 컨실러를 결합한 다크서클 크림이 주력이다. 오랜 기간 해당 제품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자외선 차단과 미백, 진정 기능을 결합한 기능성 제품인 톤업크림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출시 10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17만개를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들어선 비건 제품인 ‘생병풀 비건 선크림’으로 선케어 시장을 공략한 제품도 출시했다. 성수기인 여름 기간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올리브영 입점, 프로모션 전개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외선 차단과 피부 진정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능성 제품이라는 것이 주된 마케팅 포인트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누잠 역시 여름 시즌을 노려 실적 드라이브를 이끌 예정이다. 이달 쿨에어 냉감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다. 통기성이 뛰어난 나일론과 스판덱스 소재로 쿨링 기능성과 부드러운 촉감을 함께 추구하는 콘셉트다.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2024년 영업수익 694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거뒀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상장 사전 준비를 마친 만큼 올해 주력 사업군에서의 성과가 곧 상장 기업가치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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