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8년 02월 0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의업체 트라이브랜즈가 기업분할을 통해 의류업체와 부동산·투자 지주회사로 나누는 것을 추진중이다.

트라이브랜즈는 5일 사업 부문별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기업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인적분할을 통해 의류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트라이브랜즈(가칭)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의류업체인 트라이브랜즈와 존속회사인 테크앤코(가칭)이라는 두 회사로 나뉜다. 이 경우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트라이브랜즈와 테크앤코의 주주구성은 동일(분할 후 주주들의 지분 변동이 없을 경우)하지만, 두 회사간 관계는 없게 된다.

이어 존속법인인 테크앤코의 사업 중 부동산 관련 부문을 물적분할해 테크앤알(가칭)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물적분할까지 하게 되면 테크앤코는 부동산업체인 테크앤코, 건설업체인 명지건설, 투자자문회사인 KI파트너스를 자회사로 보유하는 지주회사가 된다.

이번 분할과 관련한 일정은 3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3월 25일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4월 30일을 분할기준일로 한다. 이어 5월 9일 분할 등기 이후 6월 중 존속회사의 변경상장과 신설회사의 재상장을 거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 인적분할 비율이 의류 부문 신설법인 35%, 존속법인 65%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의류업체인 트라이브랜즈의 납입 자본금은 분할 전 1200억원에서 분할 후 415억원 규모로 줄어든다.

법정 관리 졸업 이후 경영권 분쟁 등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시달리던 트라이브랜즈는 대한전선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자본금 규모가 1200억원에 달하면서 수익 창출은 물론 기업 가치 향상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이번 기업 분할을 통해 업종별 전문화와 집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의류 사업은 자본금 규모가 400억원 대로 줄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 배당은 물론 기업 가치의 상승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매각 추진 등도 자본금이 줄어 몸이 가벼워진 만큼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린 트라이브랜즈 대표는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업 구조를 갖추기 위해 기업 분할을 추진한다"며 "기업분할 후 트라이브랜즈의 주당 가치는 물론 전체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