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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장, 자금확보 서두른다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중

이승우 기자공개 2008-07-20 16:15:45

이 기사는 2008년 07월 2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들이 금융시장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국내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9월 금융위기설'은 기업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며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게 하고 있다.

이번주(7.21~25)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은 기아자동차와 효성, 아시아나항공 등 9곳이다. 발행 규모는 7577억원.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곳은 기아차다. 이달 말 만기가 집중된 단기차입금의 상환에 조달 자금을 다 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곳은 효성.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차환자금 1000억원외 5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한다. 목적은 향후 금융시장 불안을 대비 차원이다.

효성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원화채권 만기금액 보다 500억 원 더 조달하게 됐다"며 "투자자 모집을 대부분 마쳐 계획대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대외 불안요소가 가중되면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는 작년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이었던 때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국고채 3년과 회사채 AA 3년간의 스프레는 360bp 수준으로 급등했다.

스프레드 확대로 투자자와 발행자들이 조달금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3000억원을 발행을 검토했으나 금리 부담으로 발행을 취소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금리를 20bp 내리는 데 성공했다. 단 투자자들의 불만이 다소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경남기업은 2년 만기로 4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8.50%. 24일 금호종금으로부터 차입한 CP 20억원을 상환하고 내달 6일에는 KB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한 CP 110억원을 상환한다. 나머지는 협력업체 자제대금 결제에 사용된다.

[22일]

기아자동차는 3년 만기로 2000억원으로 발행한다. 금리는 7.09%. 조달된 자금은 이달 말에 집중된 각 금융회사별 단기차입금(CP) 상환에 쓰인다.

[23일]

쌍용건설은 227억원을 7.31%로 발행한다. 3년 만기로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이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달 자금 전액은 차환용도.

[24일]

세아베스틸은 500억원을 3년 만기로 7.10%에 발행한다. SK네트웍스와 포철산기, 경일코리아로부터의 물품 구입 대금 지급과 전자어음 결제를 위한 용도다. 또 씨티은행으로부터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한다.

대구도시가스는 3년 만기 400억원을 발행한다. 금리는 6.97%. 지난 2005년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 용도다.

케이티네트웍스는 3년물 50억원을 6.95%로 발행한다. 차환을 위한 발행이다.

동양메이저는 1년물 1300억원을 9.00%에 발행한다. 회사채와 단기차입금(CP) 상환을 위한 조달이다.

효성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1500억원을 발행한다. 1000억원은 지난 2005년 발행한 223회 무보증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자금 용도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은 2년물로 1000억원을 발행한다. 국고 3년에 200bp를 얹은 금리다. 지난 2005년 발행한 48회 무보증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용도 발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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